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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개미’들이 돌아왔다

거래비중·주식계좌수·예탁금 등 큰 폭 증가…코스닥시장서 개미 활약 두드러져

송준영 시사저널e. 기자 ㅣ 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8.02.09(Fri) 13:30:00 | 1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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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대표주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 유입에 따른 증시 영향에는 상반된 시각이 나온다. 자금 유입으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개인투자자 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른바 ‘개미의 귀환’이다. 우선, 전체 거래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주식 매매를 위한 주식계좌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과 주식을 사기 위해 빚을 낸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월 시장에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은 주 무대인 코스닥시장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은 국내외 다양한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동반 회복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경제도 지난해 3%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여기에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개인들의 귀환을 더욱 부추겼다.

 

앞으로도 개미 투자자들의 귀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대외 리스크가 줄어든 데다, 이달로 예정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KRX300) 도입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재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증시 대표주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 유입에 따른 증시 영향에는 상반된 시각이 나온다. 자금 유입으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도 개미 귀환 촉매제

 

실제로 개미들은 최근 1~2년 동안 저금리에 투자 대안이 없어 증시를 기웃거리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개인투자자의 매수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코넥스 포함)은 242조7642억원으로, 전체 매수 거래대금(348조841억원)의 69.7%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59.4%)부터 9월(61.9%), 10월(61.8%), 11월(67.8%), 12월(67.5%)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87.1%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주식계좌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26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508만 개로, 사상 최대다. 계좌 증가 폭은 29만 개로, 지난해 10월 17만 개에서 크게 뛰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고객예탁금도 1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1월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대비 4조1300억원(15.6%) 늘어난 30조6287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팔고 난 뒤 현금화하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증시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한 것도 ‘개미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뜻한다. 이는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실제 신용융자 잔고는 1월26일 11조6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2040억원(12.2%)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조3050억원으로, 코스피(4조76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더 많은 수준을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귀환과 함께 국내 증시 주요 지수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을 803.63포인트로 시작한 코스닥은 1월 마지막 거래일에 913.57로 끝내며 13.6% 상승했다. 1월30일에는 장중 932.01까지 올라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역시 이 기간 3.7%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1월 코스닥시장에서 누적으로 1조17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수급의 또 다른 축인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같은 기간 각각 1345억원어치 순매수, 998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시장이 큰 코스피에서 2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코스닥 활성화까지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닥 지수 상승이나 개인투자자 유입 배경에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축으로 개인투자자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개인의 증시 귀환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12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암초였던 중국 사드 보복 등 이슈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월에는 KRX지수 도입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재료가 남아 있다. 특히 한국 증시 대표주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액면분할,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인 유입과 함께 신용거래가 증가하면서 과열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자금 유입과 함께 신용거래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증시 역시 바이오주 위주로만 상승했다”며 “과열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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