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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열정’ 평창올림픽, 관중동원은 ‘썰렁’

현장 매표소엔 '매진'인데, 관중석은 3분의 1 이상 비어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2.12(Mon) 1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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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첫 경기를 치른 2월1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북한 응원단을 비롯해 전 세계 외신들의 눈이 일제히 경기장으로 쏠렸지만 정작 관중석의 3분의 1은 텅 비어 있었다. 관동하키센터가 60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어졌기 때문에 어림잡아 2000여석 정도가 비었다고 할 수 있다. 당일 현장을 취재한 언론들에 따르면, 현장 매표소엔 낮부터 ‘전 좌석 매진’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때문에 경기장까지 왔다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키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및 휘닉스 스노경기장 관중석도 얼핏 봐서 4분의 1정도가 비어 있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관중 동원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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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의 설명은 정반대다. 흥행 면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2월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IOC와의 공동 일일 브리핑에서 “2월11일 현재 입장 관중은 17만6530명이며 2월12일 오전 현재 누적 티켓 판매량은 목표치 106만9000장의 84.33%인 90만1400장”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해외 판매분은 전체 19.5%인 20만9000장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은 것은 대회전부터 우려된 일이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하자 정부는 현재 서울시 등 지자체와 전국은행연합회 등의 공공기관에 10억원 상당의 입장권의 구매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부 대기업들도 입장권 구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상위 10위권 그룹인 A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 차원에서 1200여석의 티켓을 구매해 판촉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구입한 티켓은 협력사나 사내 직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쇼 막기 위해 현장 무료티켓 배포돼”

 

정부가 동계올림픽 티켓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는데도 현장의 체감도는 낮다.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A씨는 “기업이나 주요 공공기관들이 경기장 주변 시·도 주민들에게 대거 무료 티켓을 배포했는데, 이마저도 추운 날씨 탓에 입장을 포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이 저소득층과 사회소외계층에 제공됐지만, 이들 대부분이 현지까지 갈 차비와 치솟은 숙박비를 감당할 수 없어 참석을 포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조직위가 노쇼(No Show)를 방지하기 위해 막판에 자원봉사자나 조직위 직원들에게 무료로 티켓을 제공한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컬링 등 일부 경기에 ‘패션(Passion) 티켓’이라고 불린 공짜표가 제공돼 논란이 됐다. 이렇게 발행된 패션 티켓으로는 지정석이 아닌 빈 좌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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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조직위 관계자는 “컬링 등 일부 경기의 경우 국제경기단체를 위한 올림픽 패밀리 티켓, 선수단 티켓, 취재용 티켓 등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스키 등 야외경기는 관중들이 코스를 따라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에 관중석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표상들의 불법 행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예로 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대표적이다. 현지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목의 티켓을 미리 사들여 인터넷에서 정상가보다 10배 이상 비싸게 파는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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