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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제주] 원희룡, ‘무소속’으로 재선 성공할까

[6·13 “우리 동네 누가 나오나”] 민주당, 김우남·문대림 등으로 13년 만에 탈환 나서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2.21(Wed) 12:00:00 | 1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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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 정밀 분석

 

2018년 최대 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지금 한창인 ‘평창 열기’가 이후 잦아들면 지방선거 뉴스가 그 자릴 메울 겁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 투표용지는 7장입니다. 만약 3월20일까지 개헌안이 나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라면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아야 합니다. 최대 9장까지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본지는 설 합병호 커버스토리로 6·13 지방선거를 담았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로 누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누가 던질 건지 취재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부산과 광주, 충남 등 3곳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지역 민심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의 6·13 선택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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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무소속’ 선거 출마가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지역이다. 1995년 이후 치러진 여섯 번의 제주지사 선거만 해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역사를 갖고 있다. 당적보단 인물이나 지연·혈연을 기반으로 한 조직 기반이 월등히 중요하다는 게 지역 정가(政街)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제주 내 이주민이 늘어 이 같은 정서가 다소 줄었다 해도 여전히 선거판에 연(緣)은 무엇보다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월9일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무소속’ 재선 출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하나둘 거취를 결정하면서, 원 지사의 결단에도 자연히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지역에선 당보다 인물론이 우세한 제주의 특성상, 원 지사가 어느 당적을 택하든 현 지지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원 지사의 당적 결정은 본인보다 지사 출마를 결정지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후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결정에 따라 경선 통과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직 제주지사 출마 예상 후보 전체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나온 바는 없지만, 현재로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 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원 지사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당 지지율을 기록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 후보를 최종 확정 지으면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로는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과 2월2일 청와대를 나온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꼽힌다. 문 전 비서관은 2016년 4·13 총선 당시 서귀포시 지역구를 두고 벌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기억이 있다. 그는 퇴임 후 곧장 제주로 향해 선거 준비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2월6일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원 지사의 도정을 “독선과 독단의 행정”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제주 갑에 지역구를 둔 4선 강창일 민주당 의원도 한때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는 가닥이 잡혔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우근민 전 지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2004년 이래 제주지사를 내지 못한 민주당은 13년 만의 당 소속 지사 배출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역 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4·3사건의 역사적 배경 탓에 그간 전체적으로 야도(野都, 현 여도) 성향이 짙었고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도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이번에 민주당이 오랜 연패를 끊을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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