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구조조정’ 직격탄 맞은 거제…실업률 전국 최고
  • 창원 =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2.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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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실업률 6.6%…고용 악화 당분간 지속 전망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남 거제시의 실업률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고용 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월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거제시의 실업률은 6.6%로 나타났다. 이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출근하고 있는 거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 ⓒ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GM 사태 여파​…군산시 실업률 2.5%

 

2016년 10월 2.6%, 지난해 4월 2.9%로 꾸준히 증가하던 거제시 실업률은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조선업 밀집지역인 경남 통영시도 5.8%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통영시 실업률 역시 지난해 4월(3.6%)보다 2%포인트 넘게 올랐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종사자 감소로 이어지는 등 고용시장 악화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사 시점인 지난해 10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거제 등이 직접적으로 이런 영향을 받아 취업자는 감소하고 실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GM이 오는 5월 공장을 폐쇄키로 한 군산시는 2.5%의 실업률을 보였다. 지난해 4월 1.6%이던 군산시의 실업률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폐쇄되면서 크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빈 과장은 “한국GM 군산공장이 예정대로 5월 폐쇄되면 군산시의 취업자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77개 시지역의 실업률은 3.5%로 2016년 10월에 비해 0.6%포인트 올랐고, 77개 군지역(1.7%)도 2016년 10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지역별 실업률은 경기 안산시(5.3%), 강원 원주시(4.4%), 충북 음성군(3.4%), 충남 천안시(2.9%), 전북 완주군(2.8%), 전남 광양시(3.9%), 경북 구미시(4.3%), 경남 거제시(6.6%), 제주 제주시(2.0%) 등이었다. 

 

고용률은 시지역이 58.7%로 2016년 10월 대비 0.7%포인트, 군지역은 64.7%로 2016년 10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안성시(65.0%), 강원 화천군(66.4%), 충북 진천군(67.8%), 충남 태안군(73.9%), 전북 장수군(74.1%), 전남 신안군(79.1%), 경북 울릉군(8.8%), 경남 의령군(69.2%), 제주 서귀포시(69.9%)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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