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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실망감을 안겨준 女팀추월의 ‘침묵 퇴장’

준준결승보다 오히려 3초54 뒤쳐진 기록으로 8위로 마무리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8.02.21(Wed) 22: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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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끝내 실망감만 안겨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2월19일 준준결승전에서 '팀워크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결국 최하위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노선영(29)-김보름(25)-박지우(20)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2월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에서 3분7초3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7-8위 결정전이지만,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은 결승전 못지 않게 뜨거웠다. 준준결승전 이후 사흘 간 진실공방을 벌이며 불협화음을 보여왔던 세 선수가 다시 경기장에 그대로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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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은 달라진 팀워크를 보였다. 경기 전엔 선수들이 함께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과 노선영은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대화를 건네기도 했다. 선수들은 레이스 도중 손으로 서로 밀어주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은 숨길 수 없었다. ​

 

기록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3분03초76을 기록했던 준준결승 때와 비교해 3초54 더 느린 기록이었다. 결국 폴란드에도 밀리면서 최종 8위가 됐다. 달라진 팀워크를 보여줬지만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투지나 결기어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기록보다는, 오로지 같이 뭉쳐서 달리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앞선 19일 열린 준준결승에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호흡을 맞췄지만, 두 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를 시도하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이 크게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기록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가 문제가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하룻밤새 비난 여론이 커지자 심각성을 느끼고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날 경기 전략에 대해 노선영의 의견을 일부 반영한 것이란 백철기 대표팀 감독의 주장이 나왔지만, 이후 노선영이 이를 반박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백 감독은 이에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내부 분열은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 국민들의 분노도 더불어 커졌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오른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에 53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남자 팀추월은 세 선수가 완벽한 팀워크 선보이며 2위, '대조'

 

이런 탓에 21일 7-8위 결정전 경기 직후 많은 취재진들이 세 선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믹스트존에서 기다렸으나, 세 선수는 모두 인터뷰를 끝내 거절하고 그냥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어서 벌어진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는 이승훈(30)-김민석(19)-정재원(17) 세 선수가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노르웨이에 간발의 차로 뒤져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팀추월 경기에서 세 선수의 팀워크가 왜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아쉬운 플레이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던 국민들에게 그나마 남자 대표팀의 선전이 위안을 안겨주며, 대회 12일차인 21일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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