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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출사표 낸 허성무 “창원 변화 주도할 적임자"

[6·13 지방선거 창원시장 출마 예정자 인터뷰]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2.23(Fri) 1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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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행복한 행정’을 새로운 창원 시정에 불어넣고 싶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54)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자신의 포부를 한마디로 함축해달라는 요구에 이렇게 표현했다.  

 

허 전 부지사는 마산중앙고 출신으로 청와대 민원제도혁신비서관, 경남도 정무부지사,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와 행정을 두루 섭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해 현 정부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지방자치의 발전 방향에 정통한 인물이다. 특히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지내, 지방행정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공원일몰제’ 시민 대토론 제의, '창원시 방산강소기업 육성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창원시장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나선 허 전 부지사를 2월23일 창원 중앙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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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무엇인가.

 

"창원은 오랫동안 변화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창원은 시대 흐름에 뒤쳐지며 녹슨 도시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이다.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한 조선과 기계 산업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일자리가 줄고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괜찮은 도시라고 안주하고 있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0년 통합 창원시가 출범할 때 109만명이던 인구가 지난해엔 10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청·장년세대는 창원의 비싼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창원을 떠나고 있다. 

 

창원의 노령화 지수 또한 이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외형적 성장 논리에 집착한 창원시가 시대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다시 말해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이제 창원은 더 이상 변화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변화의 큰 물결에 함께 해야 할 때다. 하지만 변화는 절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를 주도할 참신하고 힘 있는 재원이 필요하다. 내가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다. 시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창원의 현안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창원시장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와 세력교체를 이룰 것이다. 올바른 시정을 펼쳐 창원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시장이 되겠다." 

 

현재의 창원시정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불통시정’이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과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공원일몰제 실시 등 주요 현안을 독선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한다. 이처럼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 시청은 공익을 실현하는 행정기관이다. 공공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한정된 예산과 행정력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선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창원광역시 승격은 국회가 설치 법률을 만들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안 시장의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조차 창원광역시 승격을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창원시가 앞선 4년 동안 사실상 불필요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광역시 승격 운동보다는 산적한 현안 해결과 마산·창원·진해 3개 권역의 균형발전에 매진해야 한다." 

 

창원시장 선거 출마자로서 구상한 창원의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새로운 창원을 위해 균형발전 전략과 도시발전 전략을 묶은 ‘3+4 무지개 전략’을 만들었다. 마산권역은 역사·주거·예술·문화 중심지역으로, 창원권역은 산업과 경제 중심지역으로, 진해권역은 해양관광과 상업 중심지역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마산은 마산답게, 창원은 창원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만드는 전략이다. 여태까지의 천편일률적인 평준화가 아니다. 경제와 문화, 교육, R&D, 해양관광, 상업기능을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살리고 그와 동시에 서로 보완해 한울타리 공동체로 탈바꿈시킬 프로젝트다. 

 

정부는 5년 간 50조 원을 들여 구도심을 정비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키로 했다. 이런 도심 재생사업은 창원 변화의 출발점이다. 나는 정부 재정을 십분 활용해 도심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도심의 역사·문화·발전 잠재력을 되살리고, 마산·창원·진해에 지역혁신 거점을 마련할 것이다. ‘사람중심의 특별도시 창원’을 만드는 구상이 도시발전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창의융합 기업과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미래도시,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도시, 사람 중심의 안전시스템 구축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안전도시, 시민참여와 행정혁신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가 목표다." 

 

청년창업과 지역 경제회복을 위한 복안은.

 

"도심이 쇠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창업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청년 혁신 창업가를 위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다. 권역별로 후보지를 선정해 청년창업 협업공간(Co-working Space)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사무·컨퍼런스·네트워킹·휴식 등이 포함된 복합 협업공간을 제공해 혁신적 창조활동을 지원한다. 또 오픈형 테스트베드 전용공간도 만들어 시제품 테스트 및 출시를 위한 소프트웨어, 모바일 기기, 첨단 제조장비 등 공유 장비를 제공한다. 시니어 무역사관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은퇴 시니어들은 해외수출 판로 개척과 마케팅 노하우를 청년 창업팀에게 전수한다. 이와 함께 창업플랫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산·한·연·관 연계 실험기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태까지 창원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36조원에 달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견인해 왔다. 하지만 주력인 기계 산업은 핵심부품 국산화율과 IT 융합 수준이 낮은 기업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업 지역의 지위를 잃고 쇠락한 미국의 러스트 벨트(Rust Belt)가 연상된다. 창원의 경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신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기계와 조선 산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동차부품과 방위산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IT 융합기술과 접목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 센터를 설립해 기계 가동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경쟁력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방위산업의 경우 창원의 방산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야 한다. ‘창원첨단방위산업지원센터’와 ‘차세대 전략방위산업 R&D센터’를 설립해 지역방위산업 육성을 견인할 계획이다." 

 

시정에 반영할 최우선 가치관은 무엇인가.

 

"지방자치시대는 사람중심의 가치에서 출발한다. 작은 일에도 저마다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 중심의 사회다. 창원의 행정은 이제 더 이상 특정세력과 특정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사비 검증위원회제도’ 도입과 ‘시민공론화위원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시 재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갈등이 내재된 시정을 시민과 함께 풀어가기 위한 복안이다. 시민과 공익을 우선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를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시킬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미 사회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 집단 지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촛불시민들이 평화적으로 권력을 교체한 역사도 이런 기반이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공공재인 행정도 시민을 위해 펼쳐져야 한다. 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관인 ‘시민이 행복한 행정’을 새로운 창원 시정에 불어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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