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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대북 특사단, 정의용·서훈 '투톱'으로

이례적으로 대미통 정의용 안보실장과 대북통 서훈 국정원장 모두 포함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4(Sun) 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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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 특사단 명단이 발표됐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월4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대북특별사절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수석이며, 단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청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청와대 2명, 국정원 2명, 통일부 1명으로 최종 구성됐다. 여기에 실무진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3월5일 오후 특별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방남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라고 알렸다. 1박2일간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관계자들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 교류 활성화 등 포괄적인 논의를 거친 뒤 6일 돌아와 귀국 보고를 거칠 예정이다. 또한 청와대는 특사단이 귀국 후 이내 미국을 방문해 방북 내용을 미국 측에 설명할 계획도 밝혔다.

 

이번 대북 특사단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통과 대미통인 서 원장과 정 실장을 중심으로 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역대급 구성’을 보였다. 특사 1명과 조력자들로 구성됐던 이전과 달리, 장관급 인사 두 명이 특사단에 포함된 전례 또한 없었다. 이번 방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확보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살려 3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특사는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의 방북 이후 11년 만이다. 역대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곤 모두 대북특사를 파견해왔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대부분 특사라기보다 ‘밀사(密使)’에 가까웠으며 방북 후 뒤늦게 공개됐다. 사전에 방북 일정과 특사단 면면을 발표한 ‘공개 특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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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투톱 파견으로 방북 성과 극대화 의지

 

특사단을 이끌게 된 정 실장은 대표적인 대미통으로, 백악관 핵심인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남북·북미관계를 꾸준히 논의해온 인물이다. 정 실장과 함께 현 정부 외교 안보 투톱으로 꼽히며 이번 특사단에 합류한 서훈 국정원장 역시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하며 북측과 협상을 진행해온 풍부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이번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타진할 당시 우리 측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 일찍이 대북특사 후보로 거론돼왔다. 둘 모두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각각 회동할 때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 파견을 통해 북한을 북미 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북한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측에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북미대화에 나서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할 계획이다.

 

한편 정치권은 3월2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특사를 공식화한 직후, 각기 상반된 입장을 내며 격렬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의 단초를 마련할 계기”라며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핵 개발 시간만 벌어주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중으로 예상되는 여야 대표 초청회동 자리에서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이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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