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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재보선’에 등장할 거물급 정치인들은

[미니 총선 6·13 재보선] 이완구·이인제·김홍걸·최재성 등 거론…전직 의원, 지역 정객 줄줄이 출사표

조해수 기자 ㅣ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6(Tue) 09:53:15 | 1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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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재보선은 거물들의 귀환 장소였다. 이번에 6월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도 거물 정치인들의 ‘복귀의 장’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6선 관록의 이인제 전 의원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이름 역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석패한 전직 의원들도 전열 재정비를 마쳤다. 지역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정객들 역시 6·13 재보선을 벼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바른미래당 소속)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노원구 병은 거물급 정치인의 단골 지역구다. 18대 총선에선 홍종욱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배지를 달았지만, 19대에서는 노회찬 당시 통합진보당(현 정의당) 의원이 승리했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로 노 의원이 떠난 자리는 20대까지 안 전 대표가 차지했다. 안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 합당해 만든 바른미래당에선 노원 병이 안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이 위원장은 안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대북정책 멘토로 꼽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노원 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선대위 정책 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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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대구’ 송파 을, 이번엔 여당?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의원직 박탈로 빈자리가 된 송파구 을. ‘서울 속 대구’로 불릴 정도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에선 송기호 송파 을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국제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위원장은 한·미 FTA 협상 당시 ISD(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FTA 저격수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대한 통상압박을 가해 오고 있는 시점에 송 위원장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통상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송 위원장을 수석부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알려진 최재성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선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린 박종진 앵커가 눈에 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 《강적들》 등의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박 앵커는 바른정당 송파 을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구 관리에 힘써왔다. 자유한국당에선 비례대표인 김성태 송파 을 당협위원장이 비례직을 버리고 지역구에 출마하는 ‘배수진’을 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사퇴하면서 부산 해운대구 을에서도 재보선이 치러진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엔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대 총선 당시 부산시 18개 지역구 가운데 5개 지역구를 민주당이 차지했고,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었기 때문이다. 여당에선 윤준호 해운대 을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위원장을 정책특보로 임명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에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홍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은 바 있다.

 

윤종오 민중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선이 치러질 울산 북구에선 ‘진보정치 1번지’를 지켜내려는 진보진영과 ‘인물론’을 내세운 보수진영이 맞서면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상헌 민주당 북구지역위원장, 권오길 민중당 북구지역위원장,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중당과 정의당이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는 자유한국당에선 3선의 윤두환 전 의원과 박대동 전 의원(19대), 신진규 전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이 배지를 노리고 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광주대첩’도 성사됐다. 광주 서구 갑을 놓고 민주당에선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이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20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선 송 전 부실장이 박 전 의원을 누른 바 있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주평화당도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최측근인 김명진 전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정현 공보실장, 홍훈희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DJ 고향에 3남 김홍걸 전략공천?

 

3억원대 공천헌금 수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준영 민주평화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김홍걸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장이 지난 대선 당시 호남지역에서 비(非)문재인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정 부분 공을 세웠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에 3남인 김 의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현 시점을 고려했을 때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 의장이 당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라이벌도 만만치 않다. 민선 3~5기 무안군수와 5~6대 전남도의원을 지낸 서삼석 지역위원장과 백재욱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버티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선 이윤석 전 의원(18, 19대)이, 무소속으로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각각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7곳 중 마지막으로 재보선이 확정된 충남 천안 갑 역시 거물 정치인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유한국당으로선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가 절실한 상황이다. 천안 갑을 여당이 가져갈 경우 양승조(천안 병) 의원과 박완주(천안 을) 의원에 이어 천안 3곳 선거구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 이런 사정에 따라 이인제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한태선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와 이규희 지역위원장,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거물급 정치인에 맞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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