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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수도권의 최대 혈전지, 인천시장 선거전 본격 레이스

현역시장 재선 도전 시동…여당 후보들간 프레임 공격

인천 = 이영수 기자 ㅣ sisa3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3.07(Wed) 1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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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출판기념회와 선거캠프 구성, 유권자들과의 소통 등을 통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여당 후보들 간에 경선 승리를 위한 프레임 씌우기 등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질적으로 본격적인 선거정국에 돌입한 형국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재선 도전 시동

자유한국당의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재까지 출마선언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추대형식으로 단독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 시장 이외에는 거론되는 후보조차 없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3월 한 달 간 당 지지도를 보고 출마 선언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당 지지도가 자신 보다 높을 경우 시장 직을 유지하다 본선에 뛰어든다는 복안이지만, 당 지지도가 낮을 경우 조기에 시장 직을 던지고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과 자신의 지지도에 차별화를 둔 고육책이다.

 

유 시장은 조만간 선거준비사무실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3월9일 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재선을 향해 시동을 거는 셈이다.

 
유 시장은 최근 인천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위기 단체에서 벗어난 것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향후 시정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재정 건전화를 이룬 만큼 그동안 미뤄졌던 각종 현안사업과 복지사업에 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정을 통해 재선의 발판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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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후보들간 선거 프레임 공격 시작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시장 출마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던 윤관석 의원은 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장 출마를 접은 상태다.

 

현재 인천지역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민주당원 중심의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2만여 명에 불과하던 권리당원은 지난 6·3지방선거를 계기로 5만여 명을 넘은 상태다. 따라서 권리당원의 움직임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후보들은 권리당원 표심 이외에 또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천지역 민주당에서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과의 눈 맞춤이다. 송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쏠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후보들은 송 의원 마음잡기에도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은 민주당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 씌우고 있는 프레임 공격이다. ‘3번의 국회의원 낙선’과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론’, ‘시장과 구청장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프레임을 통해 상대 후보들을 자극할 경우 경선 후 남게 될 후유증이 우려된다.

 

 

‘3번의 국회의원 낙선’

 

김교흥 전 총장은 지난 2월28일 총장직을 내려놓은데 이어 3월6일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사실상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김 전 총장은 《아내와 함께 시장가는 길》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모습과 정치인으로서 겪어온 자신의 역정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시발점으로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인구 유동이 많은 부평지역에 경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김 전 총장은 17대 국회의원(인천 서구 갑)과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입법과 행정을 폭 넓게 다뤘다는 경륜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최근 3~4차례에 걸친 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김 전 총장이 당내 다른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론’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구 갑)은 최근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자리를 내놓고 민심잡기 위한 민생투어에 열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부평역 앞에 지역사무실을 낸 박 의원은 청년을 비롯해 원도심지역 등 민원이 많은 곳을 다니며 이들의 고충을 듣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과 동질감을 공유하기 위한 행보다.


​박 의원은 특히 민주당 어느 후보가 나와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여론을 경계하고 있다. 야당과 보수표가 뭉칠 경우 녹록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하고 있다. ​경쟁력 강한 후보가 나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과 가장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는 자신이 시장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뼈노(뼛속부터 노무현계)’에서 ‘친문’임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현역 불출마’론에 대해서는 촛불민심으로 중앙의 정치가 바뀌었으니 지방 정치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
지방이 강해져야  중앙이 강해진다는 논리다. 유 시장을 겨냥한 ‘엔진교체론’을 들고 나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과 구청장의 대결’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지난 2월26일 구청장직 사퇴와 함께 예비후자 등록을 마치고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그는 남구 지역에 캠프를 꾸려놓고 한국GM 천막농성장과 경로당, 찜질방 등에서 시민들과 숙식을 같이 하며 이들과 체온을 나누고 있다. 현장에서 소통하는 숙박행보다. ​이는 그동안 공무원 신분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당원 명부조차 확보하지 못한 불리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타 후보들과는 달리 발로 뛰면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사회운동가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 전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엄마 정치’를 펼치겠다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다.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시정 목표로 삼고 있다.

 

​홍 전 구청장은 특히 ‘시장 대 구청장’이라는 프레임에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단 한 차례도 현역 시장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20%p 이상 큰 격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대 구청장의 프레임은 네거티브 공작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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