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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주주들 손에 백복인 사장 운명 결정

올해 ‘주총 데이’ 최대 화두였던 KT&G 정기 주총 오늘 개최 주목

이석 기자 ㅣ ls@sisajournal.com | 승인 2018.03.16(Fri) 0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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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 데이’의 최대 화두 중 하나였던 KT&G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 오전 열리게 된다. 그 동안 KT&G 안팎에서는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총 결과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쪽은 그 동안 폐쇄적인 사장 후보 선임 과정을 비난해 왔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월30일 오후 사장 공모를 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서둘러 서류 접수를 마쳤고, 2월2일 서류심사를 거쳐 2월5일 사장 후보로 백복인 사장을 확정했다. 기업의 투명성도 논란을 빚었다. KT&G가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 담배업체 트리삭티와 관련해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백 사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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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연임’ 논란 빚었던 백종인 사장 거취 오늘 결정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최근 KT&G의 지분 보유 목적을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은행 측은 “KT&G가 사장 공모절차를 졸속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하며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백 사장이 사장 후보로 확정된 2월5부터 이후 KT&G의 주가는 10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쪽의 입장은 반대였다. “기업은행이 부당하게 사기업의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 사장은 최근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2심에서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분식회계 혐의 역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반대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백 사장 재임 기간 동안 KT&G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백 사장은 KT&G 최초의 공채 출신 내부 인사로, 2015년 10월 사장에 취임했다. 경영성과는 대체로 긍정적이란 평가다. 특히 해외 매출액이 많이 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KT&G의 해외 매출액은 941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1조2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의결권 자문기구의 의견 역시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나 서스틴베스트 등은 현재 “백 사장이 연임할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며 연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역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 의견도 크게 엇갈려

 

반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은 “일부 절차상 문제가 있지만 백 사장을 반대할 만큼 흠결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역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은 결국 주주들의 손에 넘어갔다. KT&G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보유 지분은 9.09%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6.93%),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5.48%), 블랙록펀드(5.47%) 등이다.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현재 반대 입장이지만,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중립 의결권 행사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표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KT&G는 외국계 주주가 보유한 지분이 60.2%로 압도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9일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대리행사 위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은 외국계 주주들이 주총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백 사장의 희비 역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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