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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철강관세' 면제 대가로 '픽업트럭' 고집할까

미국에서 인기 톱 픽업트럭… “국가 위해 피·땀·눈물 바친 미국인의 버팀목”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7(Tue) 18: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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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산 차량, 그 중에서도 픽업트럭을 콕 집어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3월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원칙적 합의안’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미국이 최후의 보루처럼 여기는 픽업트럭 시장을 무역 공세로부터 지키겠다는 뜻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의 한 종류다. 짐칸이 있지만 미국에선 주로 화물보다 사람을 실어 나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SUV 기반의 트럭으로 분류된다.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도 소형 트럭이지만 픽업트럭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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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필두로 한 미국 픽업트럭의 강세

 

우리나라에서 세단이 강세인 것처럼 미국은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미국 트럭산업 정보사이트 트럭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에선 픽업트럭이 280만대 팔렸다. 전체 차량 판매량의 16.4%다. 2016년(15.3%)에 비해 점유율이 더 올랐다. 이 같은 픽업트럭의 인기 요인으로는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미국은 한국과의 자동차 무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다. 단 픽업트럭만큼은 예외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일찍 미국 시장에 뛰어든 일본 제조사도 픽업트럭 분야에선 맥을 못 춘다. 특히 포드 ‘F-시리즈’는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 강자다. 지난 한해에만 90만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F-시리즈는 올 2월 6만 8000대가 팔려 미국 내 픽업트럭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쉐보레(GM) 실버라도, 닷지 램 등 미국 브랜드의 픽업트럭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F-시리즈 판매량은 전체 차종으로 따져도 1위다. NBC뉴스는 지난해 12월 “벤츠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렉서스도 픽업트럭 시장에서 포드의 판매량은 넘어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픽업트럭은 피, 땀, 눈물 바친 미국인의 버팀목” 

 

세계 최대 석유회사 셸(Shell)의 글로벌 브랜드 관리자 메간 피노는 지난해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피와 땀, 눈물을 바친 미국인들에게 픽업트럭은 거의 100년 동안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선 픽업트럭을 단순한 차량을 넘어 국민적 자부심(national pride)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정부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산 대형 트럭과 불도저 등이 전시된 백악관 광장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FTA 개정협상에 따라 한국산 픽업트럭에 매겨지는 관세는 2041년이나 돼야 없어진다. 원래는 2021년에 완전 철폐하기로 했었다.

 


픽업트럭 생산계획 밝힌 현대차… 현지 생산 가능성도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장벽이 당장 현대자동차에 미칠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 가운데 픽업트럭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2월6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산타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만들 것이란 추측도 내놓았다. 

 

지난 2011년 미국 의회조사국은 한미 FTA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픽업트럭이 미국산인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그 중 하나는 수입 픽업트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관세 철폐가 자부심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셈이다. 현재 일본 도요타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미국 브랜드를 뒤쫓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경쟁사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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