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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재선 불출마…선거구도 '요동'

출마선언 일주일만에 포기 "당내 분위기 우호적이지 않다" 판단한 듯

광주 =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4(Wed) 14: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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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4일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재선도전을 선언한 지 1주일 만이다. 윤 시장은 의사 출신으로 시민운동가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시민운동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지난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아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다.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민시장' 구호를 내걸고 민선 6기를 열었고, 민선 7기 재선 도전이 유력했다. 윤 시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광주시장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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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마선언 일주일여 만에 뜻 접어…왜? 

 

윤 시장은 4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시민시장으로서 부여 받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민선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시민의 부름을 받아 책임의 길을 걸었던 지난 4년이 저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삶이었다“며 ”시장이 되는 일보다 시장이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했다.대표적으로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일이 그러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자동차산업, 에너신산업 등 민선 6기의 주요 정책이 국가 시책으로 추진되는 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 기원 등도 바랬다. 또 민선 6기의 의미있는 변화들은 민선 7기에 활짝 꽃 피고 귀한 결실을 맺을 것이다며 광주정신의 계승과 함께 올바른 미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다른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광주정신 계승이나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방점이 찍힌다. 

 

윤 시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시장은 이날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은 뒤엔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윤 시장은 전날(3일) 밤 핵심측근 10여 명과 함께 한 자리에서 불출마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 측 한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는 물론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해 뜻을 접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이번 윤 시장의 불출마는 민주당 내 저조한 평가가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현직 시장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게 당내 평가다. ‘안철수계’ 인사로 분류된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됐으리란 분석이다. 윤 시장은 의사 출신으로, 시민운동가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했고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책임자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6월 전략공천돼 시민시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6·4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자기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 시장을 전략공천해 당 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2015년 12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으나 윤 시장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정치활동을 계속해왔다. 민주당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실시한 6·13 지방선거광역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윤 시장에게 '안철수 때문에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것도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철수계로 정계에 입문한 윤 시장이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민주당이 '문재인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내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시장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밀려 지지율 10%대 초반의 2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반(反) 이용섭 예비후보' 측 후보 단일화에서 사실상 배제된 점도 불출마 이유로 꼽힌다. 

 

윤장현 불출마·강기정 단일후보​'反 이용섭' 측 후보들 결집 

윤 시장의 불출마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판도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가 강기정을 3자 단일 후보로 결정한 상황에서 윤 시장의 불출마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섭 예비후보에 맞서는 단일대오가 더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이용섭 예비후보가 독주하던 민주당 경선에 '반(反) 이용섭' 측 예비후보들이 결집하면서 광주시장 선거전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강기정·민형배·최영호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이용섭 예비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로 강기정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강·민·최 예비후보는 3일 저녁 후보단일화와 관련 '전권'을 부여한 시민사회 측의 권고를 수용, 강기정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쟁구도는 당초 7명에서 불과 하룻밤 사이에 강기정 단일후보, 이용섭, 양향자, 이병훈 예비후보 4명으로 급속히 재편됐다. 민주당은 조만간 1차 컷오프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4명 중 1명이 탈락해 경선은 3자 대결구도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 후보의 단일화에 윤 시장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며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며 "'반 이용섭' 측 후보들의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할지 여부가 승패를 가름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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