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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미세먼지에…'벚꽃'도 수난

주말 7~8일 집중된 ‘벚꽃축제’…일부 취소 사례도 나와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5(Thu)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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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인 4월5일 전국엔 비가 내렸다. 벚꽃 잎은 떨어졌다. 평년보다 꽃은 빨리 폈지만, 비바람과 미세먼지 탓에 “꽃을 제대로 즐길 새도 없이 다 져버렸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말에 벚꽃 나들이 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축제가 취소됐대요. 비가 와서 꽃이 다 졌다네요. 어제(4월4일)는 일하느라 맑은 하늘 즐기지도 못했어요. 잔뜩 기대했는데 속상해요.” 직장인 신수지(25․여)씨의 말이다. 강원도 출신인 신씨는 이번 주말(4월7일) 연인과 강릉으로 벚꽃 나들이를 갈 예정이었다. 강릉 남산공원에서 벚꽃을 구경하고 바다까지 들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2018 남산벚꽃잔치 한마당’은 취소됐다. 행사는 4월7~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려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탓에 주최 측은 4월4일 행사를 공식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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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피고 금방 지고…“벚꽃 유효기간 하루”

 

서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은진(여․26)씨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제대로 숨도 못 쉬고 살아서 주말 꽃놀이 가는 걸 기대했다”면서도 “유효기간은 딱 하루더라. 주말까지 꽃이 남아있을 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 벚꽃축제는 이번 주말(4월7일~8일) 열린다. 4월5일부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강원 강릉시 ‘경포벚꽃축제’가 순서대로 열리고, 4월7일에는 전남 구례군 ‘섬진강변 벚꽃축제’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벚꽃축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하지만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데다 봄비가 내려 낙화는 벌써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벚꽃이 4월2일 개화했다. 지난해 개화일 4월6일보다 4일, 평년(4월10일)보다 8일 빠른 것이다. 전국에서 벚꽃이 가장 일찍 피는 제주도 역시 3월22일 개화해 평년(3월25일)보다 3일 일찍 폈다. 기상청은 4월 들어 기온이 갑자기 올라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개화했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일찍 핀 벚꽃이 축제가 열리기도 전에 봄비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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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미세먼지도 ‘나쁨’이 예보됐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4월6일 서울과 경기 등 서쪽지방은 황사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일 걸로 보인다. 주말인 4월7일은 전국이 한때 나쁘다가 오후부터 갤 것이라 예보했다. 4월5일 오후에 맑은 하늘을 즐기며 봄꽃을 구경했다는 김종민(25)씨는 “주말에 다시 꽃을 보러 가려 했는데 미세먼지가 안 좋을 거란 얘기를 들어 걱정이 많다. 올해엔 봄꽃 즐기긴 글렀다”고 말했다.

 

 

주말 꽃축제는 이상無 “예정대로 진행”

 

그러나 서울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는 우선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송파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잡힌 일정을 쉽게 취소할 순 없다”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4월7일부터 ‘여의도봄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에서는 “여의도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아서 비가 내린 후에도 꽃이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여의서로 일대는 4월6일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의도 봄꽃축제를 맞아, 6일 정오부터 13일 정오까지 서강대교 남단, 국회의사당 뒷길, 여의2교 북단으로 이어지는 여의서로 약 1.7km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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