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박근혜 감싸기’ 비판에 나선 민주당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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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출당시킬 땐 언제고…한국당에서 보수혁신 기대하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

더불어민주당은 4월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어 버렸다’며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하고 감쌌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킬 때는 언제고, 왜 또 이제 와서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지 얼토당토않은 분”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논평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현 “대체 한국당의 당론은 무엇이냐”


김 대변인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검찰수사 결과에 ‘참사가 난 오전 10시에 침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그렇다면 대체 한국당의 당론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당론부터 정리하고 말해야 한다”며 “당 대표, 원내대표의 말이 180도 다르면 지지층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실망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 말대로 공주를 마녀로 만든 정치재판이라면, 유죄로 인정된 16개의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한국당은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에는 그렇게 법치주의를 강조하더니 자신들 사항은 예외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의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옹호 논평은 홍 대표의 ‘공주’ 인식과 궤가 같다”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니까 잠을 오래 자도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지만 대변인은 지난 3월28일 검찰의 세월호 조사 발표 직후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파장이 커지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음 날 즉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왜적’과도 손을 잡겠다는 홍 대표의 한국당에게 보수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일 것”이라면서 “대한애국당과 한 배를 탄 듯한 홍 대표의 ‘아무 말 대잔치’도 이제 끝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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