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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수분이 부족한지 보려면 혀를 잘 살펴야

[유재욱의 생활건강] 다리에 쥐가 나서 잠이 깬다면 수분 부족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4.14(Sat) 12:00:00 | 1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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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불면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다. 쥐가 나는 경우는 낮에 무리하게 일을 했거나 많이 걸으면 일어나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면 딱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자다가 수시로 쥐가 나서 고생한다. 쥐가 나는 부위도 종아리뿐만 아니라 허벅지, 발, 손을 가리지 않으니 난감할 노릇이다. 문제는 쥐가 나서 자다 말고 종아리를 부여잡고 끙끙 앓다 보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다리에 쥐는 왜 나는 것일까? 의학적으로 쥐가 나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은 탈수가 되어 몸에 수분이 부족할 때로 생각할 수 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가 끈적끈적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안 될 것이고, 무기질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수분이 부족해지는 원인은 물을 덜 마시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는 중추가 노화되어 갈증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이 필요한데도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 몸에 수분이 부족한지 보려면 혀를 살펴보면 된다. 거울 앞에서 혀를 내밀어보자. 혀가 촉촉하지 않고 말라 있다면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고 보면 된다. 나이가 들어서 입이 쓰고, 텁텁한 증상은 수분부족 증상이다. 혀가 마른 사람들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물은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신다고 몸에 다 흡수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한 번에 일정한 양의 물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세포에는 흡수되지 않은 채 소변으로 나가서, 괜스레 신장에 부담만 줄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을 홀짝홀짝 자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쥐가 난다고 해서 자기 전에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밤에 소변 때문에 화장실 가느라 잠이 깨어 오히려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노인 불면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밤에 소변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가능하면 낮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많이 줄이는 것이 좋다. 커피나 술 같은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음료들은 소변을 많이 보게 되어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게 하므로 쥐가 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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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바나나, 토마토를 먹자. 수분 보충 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해질과 무기질, 특히 근육 수축과 이완에 관련된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바나나와 토마토는 전해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근육이 수축과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에 심한 운동을 해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보충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제제가 영양제로 나온 것이 있으니 이를 먹는 것도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족욕을 하자.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낮에 뭉쳤던 근육이 이완된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종아리까지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면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도 쥐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자다가 갑자기 쥐가 나면 당황스럽다. 이때는 뭉친 근육을 스트레칭해야 하는데 힘으로 세게 하면 근육이 다칠 수 있다. 스트레칭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근육을 늘려 그 상태로 10초 정도 유지해야 한다. 10초가 지나면 뭉쳤던 근육이 천천히 이완되면서 쥐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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