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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섬 옹진군 ‘덕적도’

[맛있는 힐링, 옹진 섬]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6위…4월부터 덕적 바다역 시장 개장

구자익 인천취재본부 기자 ㅣ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1(Sat) 08:00:00 | 1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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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지난 2012년 문화여행 프로그램 《CNN GO》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을 소개했다. 당시 CNN은 이 섬들의 아름다움을 순위로 매겼다. 1위는 선재도(인천 옹진군)가 꼽혔고 2위는 신의도(전남 진도군), 3위는 홍도(전남 신안군), 4위는 청산도(전남 완도군), 5위는 울릉도(경북 울릉군)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덕적도’가 6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CNN은 “덕적도는 갯벌·자갈이 깔린 해변과 300살이 넘은 소나무가 한국의 잘 알려진 아름다움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적도는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기억에 남는 섬’ 설문조사에서 울릉도·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맛있는 힐링, 옹진 섬’의 여섯 번째 탐방지는 덕적군도(德積群島)의 덕적도다. 덕적군도는 유인도 8개와 무인도 34개로 이뤄져 있으며, 덕적도는 이 섬들 중 어미 섬이다. 덕적도가 관광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쾌속선이 취항한 1995년부터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이면 덕적도 도우선착장에 들어선다. 자동차를 싣고 가려면 안산시 방아머리항여객터미널에서 출발(약 1시간50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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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대표음식 ‘간재미찜’

 

덕적도 북리항은 1930년대 후반에 민어 파시(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로 북적거렸다. 덕적도 앞바다가 민어의 산란장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북리항에서 민어 파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덕적도 앞바다에서 민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우선착장 옆 광장에 마련된 ‘덕적 바다역 시장’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는 4월21일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민어는 사라졌지만, 덕적도의 싱싱한 해산물과 농산물, 임산물을 볼 수 있다.

 

덕적도에는 서해바다에서 나오는 웬만한 생선들은 거의 다 있다. 특히 바다장어(붕장어)와 간재미(가오리)는 덕적도의 주요 먹거리다. 바다장어는 100% 자연산이다. 지방 함량이 낮아 느끼하지 않다. 고소하고 담백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바다장어는 주로 활어 상태에서 회나 구이로 먹지만, 탕 또한 별미다. 바다장어탕은 된장에다 고추장·간장을 곁들인 소스로 조리한다. 깨끗이 손질한 바다장어에 다진 마늘과 넓적하게 썬 무·파·양파 등을 넣고 끓이다가, 미나리 한 움큼을 얹어 한소끔 더 끊이면 시원하고 칼칼한 바다장어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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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찜은 덕적도의 대표음식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017년 11월30일 ‘I(섬) FOOD 메뉴 품평회’를 개최하고, 간재미찜을 덕적도의 대표음식으로 선정했다. 이름은 ‘덕적도 간재미찜’으로 지었다. 덕적도 간재미찜은 해풍에 말린 쫄깃한 간재미에 아삭한 덕적도 콩나물이 들어가는 해물찜 요리다. 덕적도의 두부 요리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덕적도의 우포마을기업은 2015년부터 폐교된 서포초등학교 운동장 등지에서 콩을 재배하고 있다. 해풍을 맞고 자란 콩으로 건강한 두부를 만들어 섬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두부 맛이 입소문을 타고 외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별미로 자리를 잡았다. 앞서 옹진군은 2016년에 덕적도의 송림가든(두부전골·순두부·두부김치·청국장)을 ‘청정옹진 7미(味) 맛집’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덕적도 단호박으로 만든 음식들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미 단호박을 재배하는 주민들은 ‘호박회관’을 열어 놓았다. 여기서는 단호박으로 만든 머핀과 찐빵·오븐찰떡·양갱·마들렌·아이스월병·식혜 등을 맛볼 수 있다. 단호박으로 만든 막걸리도 개발하고 있다. 주민 이현주씨(여·49)는 “덕적도에서는 바닷물과 민물을 섞어 뿌려서 단호박의 병충해를 방제하고 있다”며 “건강에 좋은 단호박을 건강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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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트레킹·라이딩·등산코스 완벽

 

덕적도는 여의도 면적의 8배에 달한다. 당일치기 여행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을버스를 활용하면 한두 군데만 둘러보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서포리해변과 서포리 소나무숲은 당일치기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서포리해변은 서해안 ‘제1의 해변’으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길이는 약 3km이고 폭은 500m에 달한다. 백사장 주변은 200년이 넘은 해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뒤편에는 서포리 소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130~180년 된 적송 800본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잘 가꾸어진 분재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나무 숲에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천천히 걷다 보면 ‘연리지’도 볼 수 있다. 연리지는 가까운 곳에서 자라던 두 나무의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가지를 일컫는다. 두 몸이 하나가 됐다는 의미에서 연인들의 사랑에 비유되기도 한다.

 

능동자갈마당도 당일치기 트레킹이 가능하다. 도우선착장에서 북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 후 4km 정도를 걸으면 서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능동자갈마당에 도착한다. 덕적도는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기면서 섬을 일주하기에도 좋다. 약 25km의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고, 표지판도 알기 쉽게 설치돼 있다. 일반인코스(12km)·중급코스(7km)·해변코스(2.2km)로 나눠 달릴 수 있지만,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산악자전거(MTB)코스(3.2km)도 조성돼 있다.

 

등산코스도 인기가 높다. 약 2~6시간 걸리는 10개의 등산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 국수봉(314m)과 비조봉(292m), 운주봉(231m) 정상에 오르면 42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된 덕적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덕적도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도우선착장에 설치된 반달 모양의 빨간색 우체통은 ‘느린 우체통’이다. 이 우체통에 넣은 편지는 1년 후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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