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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사퇴 땐 부울경 전선 무너진다” 민주 ‘정면돌파’

당 지도부, 여론 악화에도 지방선거 사수 위해 결단한 듯

오종탁 기자 ㅣ amos@sisajounal.com | 승인 2018.04.19(Thu)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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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경남지사 출마를 강행키로 했다. 4월19일 오전만 해도 불출마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 정면 돌파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거취를 놓고 야당은 물론 당내 일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만큼 전격적인 이번 결정이 정국을 어떤 방향으로 몰고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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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4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나 측근들과 상의하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했다.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은 전격 취소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이 불출마를 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분위기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루킹 사건의 파장과 관련한 야권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이에 전날까지만 해도 김 의원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김 의원 측이 출마 선언을 비롯한 19일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하자 당내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확고하던 김 의원 전략 공천 방침도 다소 풀이 꺾였다. 김 의원이 본인 거취를 정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이 많았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 직전 한 재선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김 의원과 관련해 '불출마를 택해야 한다'와 '물러나선 안 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중요한 건 김 의원 본인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당 핵심 당직자는 "당내에선 드루킹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던 게 사실"이라면서 "만약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그때부터 새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출마 이후 상황까지 고민할 만큼 당내 인식이 엄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불출마 대신 정면으로 리스크 테이킹에 나서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관계자는 "드루킹 사건은 지나가는 이슈일 뿐 지방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으리라 전망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국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악재"라며 "국회에서 개헌과 개혁 입법 처리를 못 하는 것이 오히려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드루킹이란 개인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댓글 활동을 했다'는 게 이 사건의 명확한 본질"이라며 "마침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국민들이 야당의 주장을 무리한 정치 공세로 여긴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는 김 의원과의 물밑 접촉에서 출마 강행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결과를 반영한 언급인 셈이다.      

 

민주당의 한 비례대표 의원은 "당이 김 의원에게 '당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오히려 야권에 '혐의를 인정했다'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당의 이런 대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물러날 경우 지방선거에서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벨트가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경남 지역구의 한 민주당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한 번쯤 정면 승부해도 큰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정치적인 돌파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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