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아닌 눈 주변이 떨리면 '안면 경련' 의심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4 13: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동안 22% 증가...수술로 완치 가능

 

눈꺼풀이 바르르 떨릴 때 마그네슘 약을 찾는 사람이 있다.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은 대개 피로하거나 잠을 못 자거나 불안할 때 나타난다. 안정을 취하면 3일 이내로 증상이 사라진다. 그런데 눈꺼풀이 아니라 눈 아래 부위나 입꼬리가 떨리면 안면 경련을 의심해야 한다. 또 눈이 저절로 감기거나 입술이 한쪽으로 끌려 올라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방치하면 얼굴 일그러질 수도

 

처음에는 부분적 떨림으로 시작해 점차 얼굴이 일그러지므로 대인 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안면 경련은 나이가 들어 굵어진 혈관이 안면 신경을 누르면서 생긴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늘어난 동맥이 안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면 경련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초기라면 신경안정제나 보톡스 주사로 치료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로는 완치가 힘들다. 의사들은 완치를 위해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떼어놓는 수술을 권한다. 이승환 교수는 "안면 경련 수술은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한 번의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 경련은 최근 5년 동안 22%(6만7000여 명->8만1000여 명) 증가했다. 40~50대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팁) 안면 경련 예방 생활수칙
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을 피한다.
신체적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유발인자를 조절한다.
과음 흡연 등을 피한다.
과일과 같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윙크하기,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등 안면 근육운동을 한다.
눈 주위를 마사지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