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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대학살' 민주당 전남 시장·군수 경선 이변 속출

신인 가산점 '10%'의 힘…전남, 현역 단체장 8명 중 4명 탈락

전남 =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5(Wed)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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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시장·군수 후보 경선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경선에 참여한 현역단체장 8명 중 4명이 탈락하는 '화요일의 대학살'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써 전남 22개 시·군 중 경선이 실시되지 않는 목포·신안을 제외하고 12명의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 중 8명만이 살아남게 됐다. 일부 현역 단체장들의 탈당 경력과 정치신인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정권 교체 이후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정서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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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참여 현역 절반 탈락…탈당 경력 등 과거 행적 영향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4월24일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22~23일 이틀간 13곳의 기초단체장 최종후보를 가리는 경선을 치렀다. 경선에 참여한 현역단체장만 8명에 달한다. 이중 여수 주철현, 순천 조충훈, 장흥 김성, 강진 강진원 후보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주 강인규, 담양 최형식, 영광 김준성, 진도 이동진 후보 등 4명의 현역 단체장만 경선을 통과했다.

 

순천시장 경선에서는 허석(60.27%) 후보가 조충훈(39.73%) 현 시장을 20.5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후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이들 후보는 두 차례 격돌했다. 4년 전 순천시장 선거에서 조충훈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허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순천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 최고의 득표율(67.81%)을 기록하며 '대선 기여도'란 공적을 쌓았다. 이 때문에 순천에서는 조 후보 외에 마땅한 상대가 없다는 '대세론'까지 회자됐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지역 정가에선 3선 도전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 누적과 변화와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분위기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또 민선 3기 시장 재임 중 뇌물수수 혐의로 인한 자격검증 논란 등이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서와 맞물리면서 대이변이 연출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했다.

 

경찰서장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여수시장 경선에서는 경찰서장 출신 권세도(50.19%) 후보가 검사장 출신 주철현(38.92%) 현 시장과 김유화(19.31%) 여수시 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장흥군수 후보는 박병동(53.63%) 전 여수경찰서장이, 강진군수 후보는 이승옥(53.35%) 전 여수 부시장이 확정됐다. 박 전 서장은 김성(46.13%) 현 군수를, 이 전 부시장은 강진원(46.35%) 현 군수를 각각 7.5%포인트와 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김 군수와 강 군수가 탈당 전력 등으로 10% 감점을 받은데 반해 박 전 서장과 이 전 부시장은 신인 가점 10%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10% 가감산 제도'가 승패를 가른 주요인이 된 것이다.

 

김준성(70.92%) 영광군수, 강인규(62.01%) 나주시장, 이동진(52.04%) 진도군수, 최형식(43.18%) 담양군수는 상대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공천권을 손에 쥐었다. 특히 김 군수는 71% 가까운 지지를 받아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장성군수 후보에는 윤시석(70.59%) 후보가 김수공(32.35%) 후보를 상대로 표차를 크게 벌리며 공천장을 확보했다. 윤 후보는 무소속 현역인 유두석 군수와 결전을 벌인다. 

 

 

'무주공산' 지역에선 1~2% 차 박빙 승부

 

박빙 승부도 연출됐다. 함평군수 경선을 비롯해 무안·구례·해남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1~2% 차로 최종 후보가 판가름 났다. 함평은 안병호 군수가 경선을 앞두고 중도에 하차하면서 김성모(48.96%) 후보와 박래옥(47.62%)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끝에 1.3%포인트라는 미세한 차이로 앞선 김 후보가 공천권을 따냈다. 박래옥 후보는 득표율에서 3.11% 앞섰으나 김성모 후보가 정치신인 가점 10%를 적용받으면서 결과가 뒤집혔다.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구례군수 경선에서는 2%포인트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구례군수 최종 후보에 선정된 김순호 후보가 36.54%를 얻었고, 최성현 후보는 34.46%로 아깝게 2위에 그쳤다. 

 

군수 자리가 비어있는 무안과 해남은 지방의원들이 후보가 두각을 보였다. 해남의 경우 1위에 오른 이길운 후보(38.7%)와 2위 윤재갑 후보(36.8%)의 득표율 격차가 1.9%포인트에 불과했다. 무안군수 경선에서는 정영덕(32.83%) 후보가 김산(30.17%), 홍금표(21.14%), 이동진(15.87%) 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앞서 전남도당이 4월14일 발표한 7개 기초자치단체 단수 확정 후보에 현직이 4명 포함됐다. 단수 확정자는 곡성군수 유근기, 완도군수 신우철, 화순군수 구충곤, 영암군수 전동평 등이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 12명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 탈락자는 모두 4명이다. 이밖에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광양시장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 보성군수 김철우 전 보성군의회 의장, 고흥군수 공영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다.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 달 초 실시될 예정이며, 신안군수 후보 경선은 보류됐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현역단체장들의 대거 탈락에는 각종 비리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감점받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이는 청렴성이나 당에 대한 정체성과 거리를 둔 행보에 대한 당원과 시민들의 심판이 있었고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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