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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군사굴기, 한반도 겨냥한 해병대도 창설

中 대륙의 ‘강군몽(强軍夢)’ 누굴 겨냥하나

모종혁 중국 통신원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7(Fri) 11:00:00 | 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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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오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앞 남중국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복을 입은 채 이지스 구축함 ‘창사(長沙)’ 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단상에 서자 해상 열병식이 시작됐다. 이날 해상 열병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을 비롯한 함선 48척, 전투기 76대, 병력 1만여 명이 투입됐다. 중국은 해상 열병식을 과거 1957년, 1995년, 2005년, 2009년 4차례 가졌다. 무엇보다 장소가 의미심장했다. 과거엔 칭다오(靑島) 기지 앞, 서해 해상 등 근해에서 거행했다. 2009년엔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엔 남중국해에서 오직 중국 해군만 참가했다.

 

이유는 부대 사열 후 시 주석의 연설에서 드러났다. 시 주석은 “신시대의 노정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가운데 강대한 해군을 건설하는 임무가 오늘날처럼 긴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남중국해를 무대로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아시아 각국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동남아 각국을 지원하며 구축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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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軍夢, 2050년까지 미군과 어깨 나란히

 

이날 해상 열병식은 미국과 동남아 각국에 경고하는 군사 시위의 성격이 강했다. 실제 4월10일 서태평양에 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하자, 랴오닝 전단이 출동해 맞불을 놓았다. ‘일전불사’의 긴장으로 치닫던 미·중 항모 대치는 루스벨트 전단이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하면서 풀렸다. 이처럼 중국군이 미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행보는 시 주석의 강군몽(强軍夢)에서 비롯한다. 강군몽이란 2050년까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류 군대를 만들겠다는 군사굴기 프로젝트다.

 

강군몽을 위해 중국은 막대한 예산을 군사비로 쏟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선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1조1289억 위안(약 191조8113억원)의 국방예산을 통과시켰다. 중국 국방예산은 2015년까지 두 자릿수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6년부턴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30만 명의 병력을 감축한 데 따른 효과다. 겉으로 보면 중국 국방예산은 미국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올해 미국의 국방예산은 6920억 달러(약 738조3640억원)로 편성됐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항목으로 전용해 숨겨놓은 국방비가 많다. 해외 군사정보 분석업체들은 중국의 군사비가 공식 발표 규모보다 25~50%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이 막대한 국방예산을 쏟아 붓는 데는 전력 강화가 최대 목표다. 이번 해상 열병식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중국은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의 항해 시험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산둥함은 구(舊)소련의 항모를 들여와 개조했던 랴오닝함과 달리 자체 기술로 건조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항해 시험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은 두 항모 외에 4척의 항모를 3개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거나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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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력 강화·특수전 병력 증강

 

현재 건조 중인 3번째 항모는 자체 개발한 전자기식 사출시스템(EMALS)이 탑재될 예정이다. EMALS는 함재기의 속도를 순식간에 시속 250km로 끌어올려 최대한 짧은 거리에서 이륙시키는 장치다. 여기에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된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재래식 항모로, 구 소련이 개발한 스키점프식 이착륙대로 비행기를 날린다. 스키점프 방식은 이착륙 처리 속도가 느리고 함재기의 탑재 수량이 제한된다. 중국이 EMALS를 개발했다는 건 장족의 군사기술 발전을 거뒀다는 증표다. 실제 중국은 15년 내에 증기 캐터펄트 항모가 아닌 핵추진 항모를 운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항모에 탑재될 전자기식 캐터펄트와 고성능 핵반응로는 이미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공군의 전력 강화도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과 신형 전투기 ‘젠-10C’가 실전에 배치됐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F-35에 대항해 개발한 4세대 전투기다. 2011년 시험 비행을 시작했고, 2016년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공개됐다. 지난해 내륙에서 진행된 모의 공중전에서 젠-20은 젠-10, 젠-11, 수호이-20 등 기존 전투기를 상대로 10대0의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이미 젠-20 운용에 필요한 터보팬 엔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부턴 청두(成都) 공장에서 연간 50대 규모로 양산하게 됐다.

 

젠-10C는 방공 임무를 목적으로 한 다용도 전투기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피리(霹靂)-1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피리-15’ 등을 장착했다. 또한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차세대 대형 수송기인 ‘윈(運)-20’도 실전 배치됐다. 윈-20은 최대 이륙중량 220톤, 적재중량 66톤, 최대 운항거리 7800km, 최고 시속 800km에 달한다. 대형 수송기는 남중국해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륙에서 특수부대와 군사 장비를 실어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중국군은 실전에 강한 군대로 변모하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진행한 조직개편에 따라 7대 군구(軍區)를 해체하고 5대 전구(戰區)로 개편했다. 5대 전구는 평시와 전시를 모두 대비해 육·해·공 지휘권을 하나로 모은 연합지휘사령부다. 이는 미군의 연합사령부 체제와 동일하다. 군사훈련 횟수와 강도도 세지고 있다. 2013년 이전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의 대규모 훈련 횟수가 한 해 40회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과 지난해엔 각각 45회의 대규모 훈련을 치렀다.

 

특수전 병력의 증강도 눈에 띈다. 중국은 새로이 해병대 군단을 창설했다. 기존엔 한 개 여단 규모였으나 2016년에 1만2000명으로 늘렸다. 2020년까지 4만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 3번째로 창설된 여단은 북해함대에 배치됐다. 북해함대는 사령부가 칭다오에 있어 서해를 관할한다. 과거 해병대는 오직 대만과 남중국해를 작전 범위로 했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해병대와 특수부대에 복합소총을 보급했다. 복합소총은 우리도 개발했지만 실전 배치는 하지 못했다. 유사시 복합소총으로 무장한 해병대가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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