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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위해? 의견 충돌?"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시끌'

장소·일정 발표 늦어지자 관심 더욱 증폭

오종탁 기자 ㅣ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8.05.06(Sun) 18: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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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언제, 어디서 회담이 열릴지부터가 세인들의 관심을 잡아끌고 있다. 특히 양측 수장은 '극적 효과' 연출에 능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일정·장소 발표를 놓고도 세계인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모습이다.

 

 

"정해졌다"는 장소·일정 발표 늦어…극적 효과 노림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5일(현지시간)에도 "시간과 장소 결정을 모두 마쳤다. 우리는 날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언급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9일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북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라며 북·미대화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아직 대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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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미뤄볼 때 북한과 미국은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양측이 일정·장소를 공개하지 않자 세간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을 양측,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노렸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씩 관련 정보를 뿌리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협상의 키를 쥔 미국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전망하는 뉴스는 연일 세계 주요 언론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미국 안팎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5월 중·하순으로 예상됐던 회담 일정이 늦춰지고, 판문점 개최가 유력했던 장소도 다시 중립지대 성격의 제3국으로 재조정되는 분위기다. 내심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선호했던 우리나라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30일 "일(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판문점이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다가 내부 논의과정에서 배제됐다는 게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5월6일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에게 '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며 "'잘 검토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히 보고하겠다'는 답변까지 받아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직관적인 판단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 여전히 장소 선정의 변수로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 6월 초 개최 유력? 


현재는 미국이 처음부터 선호했던 싱가포르 개최가 유력하게 전망된다. 중립적 협상무대로서의 이점이 있고, 신변안전과 경호, 미디어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한 곳이라는 평가다. 시기는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외교적 흐름으로 볼 때 가급적 이른 시일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그 결과에 대해 G7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모양새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전략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G7이 끝난 이후인 6월 셋째 주에 정상회담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스트롱맨'들이 주도하는 북·미 정상회담이 사전 의견 조율에서부터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 한반도 비핵화 등에 관한 이견이 충분히 좁혀지지 않아 일정·장소 발표로 정상회담을 공식화하지 못했다는 추측이다. 북한 외무성이 6일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상회담, 특히 자신들의 명운을 건 대화를 코앞에 두고 북한이 이처럼 상대방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심상찮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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