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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좋은 사람이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

[한가경의 운세 일기예보] 신생아 작명, 사주에 맞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시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5.08(Tue)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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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작명은 어떻게 하는가. 어떤 이름이 좋은 이름인가. 많은 이들이 묻는 이 질문의 정답은 ‘사주에 맞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정확한 사주 감정이 필요하다. 이는 좋은 이름을 작명하기 위한 필수전제조건이 된다. 또한 부르기 좋고 듣기 좋으며 시대적 트렌드를 외면하지 않은 세련된 이름이 좋을 것이다. 

 

“새로 태어난 아가 얼굴이 아빠를 많이 닮았네요. 전생엔 장군이었을 지도 모를 아들입니다. 그리고 혹시 아빠는 외국 근무와 인연이 없나요? 아빠도 그렇고요, 아가도 어릴 때부터 해외 출입을 할 사주입니다.” K씨가 최근 태어난 신생아 작명을 위해 필자를 찾았다. 그는 180㎝가 넘는 큰 키에 몸집이 우람한 아빠였다. 상담 때 함께 유쾌하게 웃을 일이 많았다.

 

“사람들이 아빠와 붕어빵이라고들 하네요. 그리고 제가 직장일로 중동 쪽에서 해외 근무를 해왔습니다. 하하” K씨의 사주는 아가와 일간이 같은 금(金) 오행이었다. 일간이 아빠는 경(庚)금, 갓 태어난 아들은 신(辛)금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오행이었다. 상담 후 들은 얘기였지만 K씨는 건설회사 직원이었다. 

 

“타고난 일주가 동일한 금오행이지만 전체 사주는 달라요. 아빠는 물이 많은 사주이니, 흙 즉 토(土)오행에 의존해 살아야 좋습니다. 건설회사 근무도 좋고, 앞으로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가져 보도록 하십시오. 반면, 아가는 물이 오히려 부족한 사주이니 아들이 아빠를 졸졸 따라다니겠군요. 그리고 엄마는 전형적인 선생님 사주네요. 명랑 쾌활하고 순수한 분이죠?” “하하. 그래요?” 

 

K씨가 가족운세풀이에 신기해하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아가는 토 오행이 부족한 아빠와 정반대로 토 오행이 풍부한 사주였고, 엄마는 타고난 사주 그대로 중학교 교사였다. 아빠가 사주에 길성(吉星), 즉 부자(富者)별이 들어 부동산 부자가 되겠다고 하니 K씨는 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아가가 장래 아빠로부터 부동산을 좀 많이 물려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빠도 해외역마운, 아가도 해외역마운이 드니 아마 온 가족이 외국에 나가 거주하거나, 따로 떨어져 있으면서 외국에 자주 왔다 갔다 할 운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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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와의 상담에 이어 신중하고 예의바른 스타일의 H씨가 필자를 찾았다. H씨는 신생아 딸 이름을 작명하러 방문한 것. 신생아 사주를 감명해보니 아가는 일간이 갑(甲)목인 명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품에 신의와 인정미가 돋보이는 모범생으로 클 수 있는 아가였다. 앞으로 양육에 참고하라고 아가 사주에 내재된 장단점을 가감 없이 알려줬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가는 정직하고 양심적이며 예의바르다. 매사에 정확하고 숫자에 강하다. 의지가 강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자라나면 부모에 대한 효심도 지극해 자식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런데 사주에 물이 부족하고 메마른 편이다. 또한 일간 갑목의 뿌리가 약하다. 재성(財星)인 토 오행이 과다한 사주이기도 하다. 그 결과 소화기능이 약해 변비나 체증에 자주 시달릴 수 있다. 생리통과 빈혈에도 유의해야 한다. 성격적으로는 치밀하고 논리적이어서 공부를 잘 할 것이다. 반면 융통성이 부족하고 고지식하며 대인관계에서 모가 나 고독을 자초할 수도 있다. 또한 착하고 선량한 사람인 동시에 귀가 얇아 남의 말에 마음이 잘 흔들리고 사기꾼이나 아첨꾼에게 속아 넘어가기 일쑤다. 

 

그런데 사주풀이를 들은 H씨가 뜻밖에 땅이 꺼질 듯 ‘휴~’하고 큰 한숨을 내쉬는 것 아닌가. 듣고 보니 아가가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쏙 빼닮은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어떡하죠? 걱정이네요,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필자는 ‘아차!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미리 걱정할 일도, 심각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아가 아빠에게 큰 근심거리를 제공했으니 말이다. 

 

필자는 할 수 없이 곧바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필자가 강조한 것은 한 마디로 말해 아가는 운 좋은 사주라는 얘기였다. 아가는 10년 주기의 후천적 대운(大運)의 흐름이 당초 타고난 사주를 계속 도와주는 좋은 운로(運路)를 달린다. 비록 일간 목 오행의 뿌리가 약하고 사주에 꼭 필요한 물도 부족한 사주를 타고났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대운에서 죽 보완해주니 인생이 술술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가는 원리원칙주의자이지만 ‘목생화’ ‘화생토’로 ‘식신생재’도 이뤄져 있어 융통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말하자면 원래는 곧이곧대로 또박또박 살아가는 타입이지만 사주에서 말하는 ‘식신’ ‘상관’과 ‘재성’이 모두 풍부하니 창의력과 응용력, 대인관계가 좋은 명조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재테크 능력이 뛰어나 풍요로운 재물복을 누리게 된다. 아가 대운, 즉 운세가 초년부터 좋으니 부모로부터 좋은 양육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고 부모 쪽 일도 원만하게 풀려나가 ‘복덩이’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라고 말해줬다. 

 

가만히 필자의 말을 경청하던 H씨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H씨는 “사주라는 것이 참 흥미롭다”며 내친 김에 자신의 운세도 궁금하니 자세히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물론, 현명한 미래경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조언도 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편관격’에 ‘관인상생’이 함께 이뤄져 애초부터 직장운 좋은 사주를 타고 난 사람이었다. H씨는 더욱이 대운에서 몇 년 전에 좋은 관운이 찾아왔다. 이에 따라 직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진했을 것이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무리하지 않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면 이사급으로 영전돼 정년퇴임까지 대기업 직장생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다는 말을 전했다.

 

다만 올해부터 3년 내지 4년 정도는 경쟁자에게 내 것을 빼앗기는 운세도 있으니 승진 후엔 잠시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너무 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말하자면 앞으로 수년간은 H씨의 운세가 다소 약하니 이에 순응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닌 게 아니라 그에게는 자신을 잘 이끌어주던 사내 팀장이 있었다. 팀장 덕으로 그는 승진 인사에 무난히 포함됐다. 그런데 그 팀장이 최근 부서를 떠났다. 그것도 바로 자신의 입사동기이자 경쟁자가 근무하고 있는 어느 부서의 팀장으로 옮기게 돼 요즘 많이 낙담하고 있었다고 한다. 필자는 염려 말고 물 흐르듯 흐름에 맡기고 좀 기다리다 보면 다시 운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인사 담당 부서에서만 계속 근무해온 H씨였다. 오로지 내근 관리직 부서에서만 계속 일해 온 것이다. 때문에 성품도 융통성 없는 업무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고지식하고 메마른 사람으로 굳어져 있었다. 영업부서 쪽 사정을 잘 모르니 좀 더 대인관계를 넓혀 회사 돌아가는 사정에 귀를 많이 열어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또한 기회가 되면 마케팅 쪽 부서를 자원해 경험의 폭을 좀 넓혀보는 것도 좋겠다고 자문했다. 

 

여기서 보듯 필자는 너무 정직해 탈이다. 상담 때 도대체 말을 꾸미고 포장할 줄을 모른다. 감정한 사주 그대로, 알고 있는 지식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다 전달하는 편이다. 좋게 말해 쿨한 성품, 뒤집어 말하면 ‘단무지’라고나 할까. 타고난 성격이다. 필자가 어떤 사주여서인가? 

 

태어난 일간이 병(丙)화(火) 태양, 활활 타오르는 불이다. 태양은 자신을 몰래 어디에 숨길 줄을 모른다. 그러므로 잘 달아오르고 잘 식으며 비밀을 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판단이 급하고 잘 흥분하며 시작은 있으되 끝이 흐지부지한 유시무종(有始無終)형이다. 이와 같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사주 네 기둥을 세웠을 때 태어난 날이 오행 중 어디에 해당하느냐가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큰 기준이 된다. 

 

태어난 날 뿐만 아니라 사주 전체를 보아 어떤 오행 하나가 유독 많아도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타고난 일간이 병화가 아니어도 사주 전체에 병화 태양이 많으면 일간이 병화인 필자와 비슷한 성격을 갖게 된다. 이때는 물이 꼭 필요하다. 불이 많으므로 사주에 수(水) 오행을 갖춰야 조화로운 사주가 된다. 주역 용어로 ‘수화기제(水火旣濟)’라고 해 사주에 물과 불은 꼭 갖춰야 원만하다. 물과 불을 갖추지 못하면 ‘수화미제(水火未濟)’가 된다. 즉 어딘가 구멍 뚫린 것처럼 부족한 사주가 된다. 

 

물론 우주와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원소,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태어날 때부터 사주에 다 갖고 있기가 쉽지 않다. 년·월·일·시를 잘 타고 나야 한다. 처음부터 오행을 다 갖춘 사주로 태어난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건강 성품 운세 등이 비교적 무난하다. 그러나 오행을 다 갖추지 못해도 운로(運路)에서 후천적으로 보완되면 발복한다. 운이 좋아야 한다. 사주를 아무리 잘 타고 나도 운이 나쁘면 일이 잘 안 풀린다. 그래서 ‘사주 좋은 사람이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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