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160만 구독자' 거느린 유튜버계 여왕 이사배

“유튜브에선 온전한 내가 돼요”…뷰티 유튜버 스타 ‘천의 얼굴’ 이사배 인터뷰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5.10(Thu) 16:45:47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 

 

 

하얀 얼굴 위 캔버스에 매주 다른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오늘은 예쁜 여자 연예인이 되고, 내일은 흉측한 좀비가 되기도 한다. 형형색색 메이크업 도구로 말이다. 그 모습을 160만 구독자가 지켜본다. ‘뷰티 유튜버(Youtuber)’ 이사배 얘기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엔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영상이 4000만 개가 넘는다. 메이크업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수만 명이다. 그중 이사배는 국내 뷰티 유튜버 중 구독자 수 2위를 자랑한다. 최고 조회 수를 찍은 영상은 386만 회에 달한다. 

 

‘1인 미디어’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유튜버는 1인 미디어 시대의 첨병이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유튜버 스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 등 거대 미디어사들은 유튜버 스타를 모시기에 혈안이다. 이사배는 지금 그 중심에 서 있다. 화려한 입담과 능숙한 메이크업 실력으로 유명세를 탄 이사배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실시간 검색어를 48시간 동안 독차지했다. 

이사배의 매력은 생방송에 있다.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들과는 다르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화장을 하는 게 특징이다. 집 거실을 스튜디오로 쓰는 이사배는 그 안에서 댓글을 읽으며 팬들과 하나가 된다. 때로는 메이크업 전문가로서 각종 팁을 전하고, 이따금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넘치는 끼 덕에 유튜버를 넘어 이젠 ‘연예인’이 된 이사배를 만났다.​

 

160%uB9CC%20%uBDF0%uD2F0%20%uC720%uD22C%uBC84%20%uC774%uC0AC%uBC30%20%u24D2%20%uC2DC%uC0AC%uC800%uB110%20%uC784%uC900%uC120

 

‘워라밸’은커녕 쉴 새 없어도 행복해

 

이사배의 최근 스케줄은 살인적이었다.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라디오 섭외, 업무 관련 미팅부터 유투브 영상 업로드까지 처리하느라 쉴 새 없었다. 무리한 탓에 병이 났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사배는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사배가 느끼는 행복의 원천은 무엇일까.

 

“온전히 저 이사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제가 하는 만큼 성과로 직결되는 게 행복해요. 누군가 방해나 압박 없이 혼자 이룰 수 있고, 남을 원망할 필요도 없어요. 조직생활 해보니까 저한테는 정말 안 맞더라고요. 저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같이 일할 땐 그러기 힘들 때가 많잖아요. 지금은 제 이름으로 된 법인도 만들어서 모든 걸 제가 관리하고 있어요. 천직을 찾은 것 같아요. (웃음)”

 

다음은 이사배와의 일문일답.

 

%u24D2%20%uC2DC%uC0AC%uC800%uB110%20%uC784%uC900%uC120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는 뭔가.

 

“나를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서요.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듯이 나다운 것도 여러 가지잖아요. 그런 다양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메이크업인 것 같아요. 어떤 제품을 어떤 도구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표현이 다 달라지거든요. 제 영상이 여러분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유투브 시작하기 전엔 무슨 일을 했나.

 

“메이크업 한지 10년째예요. MBC 분장실에서 3년간 일하다가 약물을 팔에 쏟는 사고를 당해 나오게 됐어요. 그 후유증으로 피부가 약해졌어요. 지금도 힘들면 피부가 뒤집어져서 힘들어요. 그 뒤로 청담동 샵에서 4년 정도 근무하다 3년 전쯤부터 유투브를 시작했죠.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모르고 시작했는데, 팬들에게 참 감사할 따름이에요.”

 

요즘 젊은 세대에선 ‘워라밸’이 키워드다. 지켜지고 있나.


“전혀요. 일과 삶이 그냥 하나가 됐어요. 쉴 때 뭐하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일하는데요?’ 메이크업 일 시작하고서 한 번도 쉰 적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제가 손 놓고 있으면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사실 지금 체력이 극한에 다다른 상태에요. 안 먹던 영양제까지 챙겨먹고 있어요. 그래도 행복해요. 절 찾아주시는 분 있으실 때까지 계속 해야죠.”

 

%u24D2%20%uC2DC%uC0AC%uC800%uB110%20%uC784%uC900%uC120


 

한 달에 5천만원 번다고 알려졌다. 번 돈으로 뭐하나.


“버는 만큼 나가요. 메이크업 제품이나 의상 비용, 편집자나 촬영감독 페이, 스튜디오 관리 같이 숭숭 빠지는 금액이 만만찮아요. 물론 혼자 하니까 효율적이긴 하지만 남는 게 생각만큼 많진 않아요. 많이 투자하는 만큼 보시는 분들이 만족하는 좋은 영상이 나와서요.”

 

하나의 영상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


“영상 하나 나오는 데 10일 정도 걸려요.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게 절대 아니에요. 메이크업 컨셉 잡고 의상과 헤어 준비하는 데 3일 정도 걸리고요. 녹화해서 가편집을 거쳐 최종 영상이 나오는 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려요. 편집은 편집자분이 대신 해주는데, 사소한 거까지 제가 다 챙겨요. 썸네일은 어떻고, 이 부분엔 이게 들어갔으면 좋겠고, 제품 정보는 이렇고 등등. 가끔 영상 왜 빨리 안 올라 오냐고 재촉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준비 중인 거랍니다. 이해해주세요. (웃음)”

 

가장 애착이 가는 영상은.


“‘깡으로 버텨라’ 시리즈인 것 같아요. 웃긴 주제를 잡고, 팬들이 댓글로 원하는 걸 남겨주면 그에 맞게 화장을 하는 거예요. 가령 100만 유투버가 된 기념으로 ‘겸손’을 주제로 진행했는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를 차용해서 벼 메이크업을 했어요. 팬들이 입술은 금색으로 해 달라, 머리는 아래로 꼬아 달라 하신 걸 다 반영했는데 너무 웃긴 게 나왔죠. 처음엔 혼자 떠드는 게 어색했는데, 댓글 읽으면서 소통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악플에 상처받진 않나.


“그냥 욕하는 건 아무 상처가 안 돼요. 하지만 절 오해하실 땐 속상해요. 초심을 잃었다든가 하는 말들이요. 생방송을 하는 와중이면 제가 직접 말할 수도 있지만, 편집된 영상에 달리는 댓글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어요. 오해가 안 생기도록 최대한 진심을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사배 따라 유투버 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조언해준다면.


“무작정 유투브를 시작하기보다, 먼저 내 분야에서 능력을 쌓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편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해도 되죠. 하지만 쉽게 아무거나 올리는 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나중에 지우고 싶어도 어딘가 공유될 수도 있는 거라서. 하나하나를 힘 있고 진정성 있게 만드는 걸 추천해요. 처음부터 수익을 기대하면 힘들 거예요.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유투버나 BJ들 인기가 치솟지만 한편으론 안 좋은 영향력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자해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게 그대로 전파되기도 해서다. 크리에이터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요즘 크리에이터 영향력이 큰 것 같아요. 자극적인 콘텐츠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걸 다른 누군가가 지적하는 것보다, 크리에이터 스스로 고쳐야 될 것 같아요. 이 사람은 고쳤는데 또 다른 데서 누군가가 시작할 수 있는 거니까. 항상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해야 할 것 같아요.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영상을 만들면 좋겠어요.”

 

메이크업 브랜드 협찬 받아서 홍보해주는 거 아니냐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브랜드랑 협업할 때가 많죠. 하지만 제가 직접 써보고 평가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 찍어요. 무조건 진행하진 않아요. 제의 들어온 제품 중에서 협업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에요. 조금이라도 진정성 없으면 보는 분들이 더 정확하게 알거든요. 눈속임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어요. 무작정 추천하는 것도 아니에요. 취향이나 피부 컨디션에 맞게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편이죠. 잘 골라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경제 2018.11.21 Wed
르노삼성, 지지자 곤 회장 체포로 닛산과 무한경쟁 내몰려
국제 2018.11.21 Wed
영국, EU 탈퇴로 가는 길 ‘산 넘어 산’
Culture > 연재 > LIFE > 박승준의 진짜 중국 이야기 2018.11.21 Wed
마오쩌둥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공식 평가
정치 2018.11.21 Wed
[르포] 박정희 탄신제·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 엇갈린 구미 여론
정치 2018.11.21 Wed
서울 박정희 기념·도서관 “지금도 공사 중!”
사회 > 지역 > 충청 2018.11.21 Wed
또 화재…시한폭탄 같은 원자력연구원 사건 사고들
한반도 > 연재 > 이영종의 평양인사이트 2018.11.21 Wed
비행기로 평양과 백두산 가는 날 오나
OPINION 2018.11.21 Wed
[시론] 예술의 자율성은 요원한 것인가?
사회 2018.11.21 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주민참여예산 200억원 추진“
경제 > LIFE > Culture 2018.11.21 수
몸집 키우는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시장에 독 될까
사회 > 사회 > 포토뉴스 > 포토뉴스 > Culture > Culture 2018.11.20 화
[동영상뉴스] 새 수목드라마 대전 '붉은달 푸른해 VS 황후의 품격'
경제 2018.11.20 화
카카오가 'P2P' 선보인 날, 정부는 '주의보' 발령
연재 >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2018.11.20 화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영국서 CEO와 매니징 디렉터는 같은 뜻
정치 2018.11.20 화
美 정치의 금기 넘보는 한인들의 도전(上)
정치 2018.11.20 화
美 정치의 금기 넘보는 한인들의 도전(下)
정치 2018.11.20 화
“당선 아니었어?” 한국과 다른 미국 선거 제도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11.20 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문학은 여혐해도 되나?
사회 2018.11.20 화
“한 공장에 관할지자체가 3곳?”…율촌1산단 경계조정 20년째 제자리
LIFE > Sports 2018.11.20 화
‘새 야구장 명칭’ 놓고 또 갈라진 창원과 마산
사회 2018.11.20 화
[대입제도 불신①] “학종은 괴물”…숙명여고 사태 후 확산되는 수능 확대 요구(上)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