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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 부산시장, 진흙탕 양상도 4년 전 '판박이'

4년 전 오거돈·서병수 고소·고발戰,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될 듯

부산 =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5.10(Thu) 2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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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후배 동문인 유력 후보끼리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가 또다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남고교 4년 선후배 사이인 오거돈(70) 전 해수부장관과 서병수(66) 시장은 지난 4년 전 선거전에서도 투표일 직전까지 서로 조금이라도 밀릴세라 '후보 친척 부동산 투기' '학위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치열한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선거 전날에 오 후보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각종 흑색선전과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진실을 가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벌써부터 4년 전보다 더한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월10일 예비후보로 뒤늦게 등록한 서병수 시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성(守成)이 아닌 백병전 같은 ‘공성(攻城)’ 작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25일 선거사무소를 연 뒤 연일 서 시장의 4년 간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고 있는 오거돈 후보에게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4년 전 갖가지 양상으로 불거진 양 측의 네거티브 전략이 이번 선거에는 어떤 아이템으로 변색돼 유권자들을 현혹시킬지 벌써부터 우려를 낳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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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캠프, 서병수 시장 겨냥 '범죄소굴 수장' 공격 vs 서 시장 측 "법적 대응" 


오거돈 후보는 지난 2월28일 최우선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내세우면서 4년 전 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실패 때 시장직 사퇴"를 약속했던 서병수 시장의 아픈 구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부산 네 바퀴 민생 대장정'에 돌입했던 오 후보는 4월 선거 캠프를 꾸린 이후에는 서병수 시장의 4년 간 실적을 지표로 분석, 시리즈로 정책 실패 부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18년 권력 향유 서병수, 호가호위'라는 제목으로 서 시장 측근 인사비리를 집중 조명했다. 이 자료에서 서 시장 측근들을 '호가호위'로, 서 시장을 '범죄소굴의 수장'이라고 표현했다.

 

10일 보도자료에서는 서 시장을 '꼴찌 시장'이라고 못 박았다.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서병수 시정 4년 재임 기간 무책임, 무능력, 독선·불통 행정에 대한 평가·비판에 있어서 꼽은 세 번째 핵심 키워드는 정책 실패에 따른 ‘꼴찌 시장’이다"고 비아냥거렸다. 오 후보 캠프는 이 자료의 말미에 "서 시장은 ‘한국갤럽’의 2017년 민선6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상반기에는 인천(유정복 시장) 다음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였으나, 하반기에는 드디어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고 서 시장 측을 자극했다.

 

이같은 오 후보 측의 공세에 대해 서 시장의 선거 캠프 역할을 대신하던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에서는 가덕신공항 1대1 토론을 수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거짓, 범죄 등 온갖 추잡한 말들을 써가면서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오 후보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내에 오거돈 캠프의 5월8일자 보도자료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으로 고발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슬로건을 포함시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오 후보의 예비후보 명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톤을 높였다. 

 

 

​'가덕도 신공항​' 끝장토론서 기선 제압 1차 판정 가려질 듯  

 

두 후보의 얼굴을 마주한 기선 제압 싸움은 선관위 방송 토론회에 앞서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1대 1 끝장토론에서 1차 판정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측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공약에 대해 한국당 부산시당 측은 두 후보의 막장 토론을 계속 요구했고, 오 후보 캠프는 지난 7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 측은 14~18일 사이에 끝장토론을 벌이는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사가 두 후보만 참여하는 맞짱 토론을 계획하는 것과 관련, 다른 후보들이 불공정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지를 놓고 한바탕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5월8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57.7%, 자유한국당 서병수 27.1%, 바른미래당 이성권 3%, 정의당 박주미 2.2%, 무소속 이종혁 1.8%, 무소속 오승철 0.9%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지역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3.3%, 자유한국당 23.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4%, 민주평화당 0.6% 등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5일 RDD(유선ARS 40%, 무선ARS 60%) 방식으로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1명의 응답을 받은 것이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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