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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냐 공약이냐’…불붙는 ‘전북123공약’ 논쟁

송하진-임정엽 전북지사 후보, ‘전북 123공약’ 두고 공방전

전북 전주 = 조현중 기자 ㅣ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4(Thu)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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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와 임정엽 민주평화당 전북지사 후보가 ‘전북123공약’을 두고 맞붙었다. 논쟁의 불씨는 최근 송하진 전 전북지사가 ‘123 공약’은 캐치프레이즈일 뿐이라고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6·13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임정엽 후보가 이 공약의 실행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임 후보가 5월23일 송 후보의 도지사 시절 ‘123 공약’을 두고 “허언”이라고 공격하자 송 후보는 즉각 “의미 파악부터 제대로 하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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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123공약은 허언” vs 송하진 “의미부터 파악하라”

 

‘전북발전 123 공약’은 2014년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당시 송하진 후보가 ‘관광객 1억명, 소득 2배, 도민 인구 300만명’을 내세우며 이와 관련한 총 123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논란의 핵심은 1차적으로 문제의 ‘123공약’이 단지 케치프레이즈인지, 아니면 공약인지 여부에 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송하진 후보의 도정수행 능력문제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123 공약’은 말 그대로 공약인 만큼 응당 이행 부진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임정엽 후보의 주장이다. 반면에 송하진 후보는 임 후보가 거론한 것은 공약이 아니고 메니패스토 운동본부의 평가 대상도 아니며 선거 당시 전북을 이렇게 잘 만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맞서고 있다.

 

 

평화당 임정엽 후보 “송하진 전 지사 123공약 이행 못해”

 

임 후보는 도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송하진 지사가 4년 전 제시한 전북발전 ‘123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송 지사의 123공약이 허언에 그쳤다”며 “이는 송 지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증거라며 즉시 사죄하라”고 공격했다. 

 

임 후보는 “송 지사는 지난 2014년 ‘전북 발전 123 정책’을 공약한 바 있다”며 “현재 도정 성적표를 보면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거짓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지사의 ‘123 공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과 다를 바 없는 거짓공약이라고 것이다.

 

임 후보는 ‘123 공약’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임 후보는 인구 300만 명은커녕 인구는 지난 4년 동안 해마다 꼬박꼬박 줄었고, 소득 2배 증가 약속은 무색해졌으며 전북의 재정자립도 또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또 관광객 1억 명 돌파 약속도 2년간 730만 명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면서 실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지난 4년간 전북의 모든 지표는 망가졌다”면서 “‘123 공약’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허언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123 공약’에 대한 지적이 많아지자 송 지사는 ‘캐치프레이즈였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송 지사는 지난 4년 도정에 대해 낱낱이 검증받고 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하진 후보 “123은 캐치프레이즈일 뿐…임 후보 의미 파악 못한 것”

 

송하진 후보도 반박에 나섰다. 송 전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지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도 ‘123 공약’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반격했다. 단순한 캐치프레이즈로 정책비전 제시일 뿐인데, 임 후보가 이 같은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논외(論外)의 문제를 가지고 자꾸 문제를 삼는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어떤 후보가) ‘전주를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뒤 1등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123 공약’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후보로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때에 따라서는 강한 의지의 표명을 통해 지역이 개선되고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또 “만약 그런 의지조차 없다면 되는 일(쉬운 일)만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안 되는 일도 강한 의지로 추진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몫” 이라고 맞받았다.

 

이를 접한 지역정가는 어리둥절한 상태다. 논쟁의 중심에 오른 ‘123공약’이 캐치프레이즈인지 아닌지를 두고 정파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송하진 후보와 임정엽 후보는 5월24일 오전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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