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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잃은 언론, ‘네이버 때리기’ 멈추고 상생해야”

[특집-아웃링크 논란] ② [인터뷰] 네이버 둘러싼 싸움 중재자 나선 김성철 고려대 교수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5(Fri) 14:00:00 | 1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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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네이버와 언론사 간 다툼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양측 의견을 모두 듣는 몇 안 되는 전문가여서다. 김 교수는 지난 1월 발족한 네이버 뉴스배열공론화포럼의 위원장인 동시에 신문협회 자문교수다. 네이버와 언론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이 싸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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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링크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나.

 

“아웃링크로 전환하면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언론사가 있을까. 지금 네이버의 기술력만큼 서비스할 수 있는 국내 언론사가 얼마나 되겠나. 그럼 이용자들이 불편해하고 다 떠날 거다. 뉴스만 좋으면 뭐 하나 그릇이 별론데.”

 

 

언론이 네이버를 비판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결국 돈이다. 네이버가 언론사에 뉴스를 사고 전재료를 지급하는 규모가 1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언론사마다 계약이 다른데, 그 기준이 투명하지 않아서 불만이 많은 거다. 조·중·동과 연합, 지역 언론사끼리도 의견이 달라 단일대오가 형성 안 된다. 그러니까 공동의 적인 네이버를 자꾸 때리는 거다. 자기 기사는 대단해 보이는데, 네이버가 원하는 만큼 돈을 안 준다고 보는 셈이다.”

 

 

전재료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되지 않나.

 

“영업기밀이라고 공개 안 한다. 네이버도 뉴스를 통해 얻는 수익이 얼만지 정확히 공개 안 하고, 언론도 뉴스 만드는 데 투입되는 비용이 얼만지 안 알려준다. 계약을 하려면 원가와 수익을 어느 정도 공개하고 협상하는 게 기본인데 그게 안 되는 거다. 이걸 무시하고 네이버가 악의 축인 것처럼 몰아가는 건 무책임한 짓이다.”

 

 

네이버가 뉴스 유통 권력을 독점하는 건 미디어 시장에 바람직한가.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쏠림은 당연한 현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 시간점유율로 따지면 네이버는 유튜브에 밀렸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것 다 죽이면 외국 자본만 살아남는다. 사회주의 국가 빼고 구글을 이긴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 우리가 데이터 주권, 정보 주권을 갖는 데 네이버가 순기능을 한 측면도 있다.”

 

 

네이버와 언론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은 뭔가.

 

“네이버가 언론의 파트너란 걸 인정해야 한다. 사람 모으는 일은 네이버가 훨씬 잘한다. 언론사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네이버는 플랫폼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 상생할 수 있다. 그 첫걸음은 네이버가 제값 주고 뉴스를 사는 일이다. 그러려면 모두가 만족하는 뉴스 계약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현실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언론사가 절실해지기 전까진 네이버에 대한 공세가 계속될 거다. 아직은 살 만하니까 좀비같이 연명하면서도 혁신을 안 한다. 언론사가 안 망한 게 자랑인 건지 되돌아봐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구글 욕 안 하고 반성문 개념의 혁신 보고서를 썼다. 우리는 오히려 이용자들이 외면하는 아웃링크만 외치고 있다. 하루아침에 바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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