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멸종위기 금개구리, 하동 동정호에 서식
  • 경남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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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생태해설사회, 금개구리 성체 8마리·알 무더기 발견

경남 하동 악양면 동정호 일원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개구리 서식지는 경남에서 합천군 정양지 습지에 이어 하동이 두 번째다.

 

5월29일 하동군 등에 따르면, 하동생태해설사회는 지난 5월21일 동정호 왕버들 군락 습지에서 금개구리 성체 8마리를 발견한데 이어 26일 같은 장소에서 금개구리 알 무더기를 확인했다.

 

금개구리는 양서류강의 개구리과로 몸길이가 6㎝정도다. 몸의 등쪽은 밝은 녹색을 띠고, 고막과 등의 옆줄에 있는 융기선은 연한 갈색이다. 배쪽은 누런빛을 띤 붉은색으로 ‘금줄개구리’라고도 한다.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잘 발달돼 있고 암수 모두 울음주머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논이나 저습지에 서식하면서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산란하는 고유종이다. 우리나라에선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하동생태해설사회는 ‘한국양서파충류 카페에 악양면 일대에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지난 21일 경남양서류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악양면 일대 논과 동정호 왕버들 군락 습지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동정호 왕버들 군락 습지 일대에서 2년생 어린 금개구리 개체부터 4∼5년생의 성체 금개구리 8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지난 26일 이 일대에 대한 정밀 수중조사 결과 30∼40개 규모의 금개구리 알 무더기가 발견돼 동정호 왕버들 군락지 주변이 개체 밀도가 비교적 높은 금개구리 서식지이자 산란지임이 확인됐다. 생태해설사회 측은 악양면 일대의 농수로가 대부분 콘크리트로 변형되면서 안정적인 서식 공간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금개구리들이 마지막 피난처로 동정호의 왕버들 군락 습지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에서는 합천군 정양지 일원 습지에서 유일하게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악양면에서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도내에서 두 번째 금개구리 서식지가 됐다. 하동생태해설사회 양민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하동에서 멸종위기종인 중요한 생태자원이 발견됨으로써 생태자원이 잘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에 금개구리 보호를 요청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성체·알 무더기 ⓒ 하동군 제공

 

 

◇ '항공전자기기술센터' 5월30일 진주서 착공


항공전자기기기술센터가 5월30일 경남 진주 상대동 센터 예정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항공전자기기기술센터는 국내 항공분야 제품을 시험·평가하는 기관이다. 

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총 253억원을 투입해 부지 5000㎡, 건물 3479㎡,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항공전자기기술센터' 부지는 진주 지역 그라운드골프 클럽 회원들이 대체부지를 요구하며 시와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협의를 거쳐 이전을 합의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센터의 정상적인 착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해 준 그라운드골프 클럽 측에 감사드린다"며 "사업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센터가 조기에 건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상대학교 박물관 주말 개방

개교 70주년을 맞은 국립 경상대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박물관 토요 개방’을 5월29일부터 시행한다. 경상대 박물관은 여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개방했지만, 토요일도 개방하기로 했다. 

올해 2월 개관한 경상대 박물관은 5월25일까지 6000여명의 시민이 찾았으며. 1500여명의 학생들도 진로체험교육을 받았다. 경상대 박물관은 내달부터 개교 70주년 기념전시 등 기획전시와 학술정책발표회, 연극, 음악 공연 등 문화 학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상설전시 외에 두 번째의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교 70주년 기념전시 등 2회의 기획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순으로 소장품을 구성·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로비에는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재현품을 전시해 웅장한 고구려비를 느껴볼 수 있으며, 탁본체험과 퍼즐 체험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은 “즐거운 주말 가족들과 함께 경상대학교를 방문해 우리 지역의 선사 ․ 가야 시대 역사유물의 정수(精髓)를 관람하는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용노동부, 한국지엠 창원공장 '불법파견 시정' 명령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의 하청업체 근로자 774명에 대해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5월29일 창원지청에 따르면, 시정명령은 지난해 12월11일부터 한 달간 특별근로감독 결과 지엠 창원공장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을 밝혀낸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지엠 창원공장은 7월4일까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전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근로자 1명당 1000만원씩 최대 77억4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엠 창원공장은 앞서 지난해 말부터 하청업체 비정규직이 해오던 생산 공정을 정규직으로 대체하는 등 비정규직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1월말엔 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4명이 해고되기도 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불법파견 철회 농성 현장 ⓒ연합뉴스


◇ 경남교육청, 사립유치원 운영 컨설팅 지원 

경남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대상 교원 인사·복무 등 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내 270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립유치원 컨설팅은 사립유치원 교원과 직원의 인사·복무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컨설팅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소그룹 연수, 강의, 실습, 토론형식과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최근 3년 이내 신·증설 유치원은 반드시 컨설팅 대상에 참여하도록 했다.

경남교육청은 컨설팅 진행에 앞서 29일 경남유아교육원에서 본청 및 시·군교육지원청 컨설팅단 60여명을 대상으로 사립유치원 인사·복무 컨설팅 지원을 위한 사전 연수를 했다. 연수는 사립교원의 인사·복무 등 분야별 컨설팅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과 함께 현장 적용 방안 협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사립유치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현장 고충과 의견 등을 공유하고, 유치원 운영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컨설팅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업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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