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제로화’ 날개 달고 1위 飛上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8.05.30 09:33
  • 호수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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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굿 컴퍼니 지수(GCI)’] (4) 공기업 부문 : 한전 3년 연속 2위…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22위→3위’ 도약

 

올해 굿 컴퍼니 지수(GCI) 공기업 부문에서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작년에는 10위권 밖에 있던 공기업들이 대거 ‘톱 10’으로 진입했다. 올해 1위부터 10위를 차지한 공기업 중 작년 ‘톱 10’ 안에 있던 공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다. ‘공기업들의 실적은 매년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들의 경제적 가치 점수는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사회·윤리적 가치 항목에도 적잖은 변동이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경제적 가치 7.10점, 사회적 가치 42.84점, 윤리적 가치 22.88점 등 합계 72.82점을 얻어 공기업 부문에서 최고의 굿 컴퍼니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가 얻은 72.82점은 코스피·코스닥·공기업 부문 등을 통틀어 가장 높다. 그만큼 경제·사회·윤리적 가치 중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탄탄한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새 정부 일자리 정책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고용 창출 및 고용 안정화’ 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0)화’가 높게 평가받았다. 인천공항공사 산하 정규직 전환 대상인 용역·파견 근로자는 60개 업체 9785명인데, 5월20일 기준으로 12개 업체, 1143명(11.6%)이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총 25개 업체, 2745명(28%)을 정규직으로 바꾸고, 2020년 6월말까지는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9월까지 ‘인천공항 일자리 온라인 통합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론이고, 항공사와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공항에 자리 잡은 모든 기업의 채용 자격 요건과 근무 여건 등 정보를 게재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항공사 직원부터 공항 내 편의점 근무자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관련된 6만여 개 일자리 정보를 하나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연합뉴스

 

 

 

 

‘톱 10’ 중 8곳이 올해 새로 진입

 

온·오프라인 여행 정보 사이트도 구축해 이용객과 창의적 기업, 중소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구조도 만든다. 여행 관련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고, 프리랜서 가이드와 게스트하우스, 중소 여행사 등도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일자리 외에도, 배당을 통한 정부 기여도 측면에서 전체 공기업 가운데 1위다. 작년 4725억원을 정부에 배당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4681억원)를 제쳤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전은 사회적 가치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공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제·윤리적 가치 항목에서 인천공항공사에 뒤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전은 사회·윤리적 가치 항목에서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내년에는 1위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올해 1586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은 합계 70.45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위기 때 조국을 지키다 다친 이들을 위해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을 운영하는 보훈공단은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일 창구에 전문 상담역의 매니저를 두고 환자가 오면 병세와 생활 여건,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 중장기적인 서비스 계획을 짠다. 특히 치매 고위험군의 검사와 결과 확인을 하루 만에 하는 ‘원스톱 치매검사 서비스’는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보훈공단은 낙상 예방 클리닉, 장례식장 안내 등도 도우며 국내 최초로 ‘예방-치료-재활-요양-재가-임종’이라는 전 생애 보훈 의료·복지 통합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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