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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정서적으로 먼저 연결해라”

[인터뷰] ‘통일 독일’ 경제정책 이끈 하르트무트 코쉭 前 독일 연방재무부 차관

김성진 시사저널e. 기자 ㅣ star@sisajournal-e.com | 승인 2018.06.05(Tue) 14:00:00 | 1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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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치적 교류도 중요하지만 남북한 주민들 간에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남북한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주요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양국 주민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르트무트 코쉭 전 독일 연방재무부 차관(60)은 독일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힌다. 연방의회 7선 의원 출신이기도 한 코쉭 전 차관은 의원 재직 시절 독일통합위원회에 속해 있었는데, 한 한국인 청년이 한반도 분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남한과 북한을 넘나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왔다. 

 

그는 현재 한독통일자문위원회 독일 측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올 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도 참석했다. 지난 5월18일(현지 시각) 베를린 시내 중심가 한 호텔 로비에서 그를 만났다. 독일과 한반도를 객관적 시선으로 관찰해 온 코쉭 전 차관은 남북한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 양국민이 먼저 정서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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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쉭 전 차관은 “과거 독일 분단 시절 동독과 서독은 기본조약(Grundlagenvertrag, 1972)을 맺으며 정치·경제·사회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 기초를 확립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다양한 협력을 통한 동·서독 국민의 교류였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평화 무드를 맞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개성공단은 경제적 측면으로 볼 때 한반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분단 독일’,  다양한 협력 모델 만들어”

 

그는 자신이 과거 개성공단을 찾았을 때 경험을 돌이키며 “개성공단을 찾았을 때 다소 놀랐던 점은 남측 사업자들과 북측 노동자들 사이에 전혀 마찰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일단 교류와 소통이 시작되면 한 민족 사람들은 잘 어울려 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쉭 전 차관은 “과거 독일 분단 시절 동독에 공장을 세우고 투자를 했던 회사는 단지 서독뿐이 아니었다. 스웨덴·프랑스·이탈리아 등 주변국들의 투자도 함께 이어졌다”며 “현재 한국은 유럽과 FTA를 맺고 있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된 상품들이 관세 없이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고 생각해 봐라. 세계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북한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남북한 분단이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국들을 설득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쉭 전 차관은 “모든 주변국들이 독일 통일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독일 통일이 주변국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했다”며 “이 때문에 한반도의 경우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재개가 중요하다. 특히 곧 열리게 될 북·미 정상회담이 앞으로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르포] '분단 극복'의 현장, 독일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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