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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혼밥'이 위암 부른다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 70%···패스트푸드 피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 필요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5(Tue)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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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35세 여성 김아무개씨는 식사 후 소화불량·속 쓰림·복통·위산 역류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한 결과, 위암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암은 4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지만, 위암은 20~30대 젊은 층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위협적이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瀰漫)성 위암’이 흔하기 때문이다. 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특징을 보이므로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발견했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 자료를 보면, 30대 암 사망률 1위는 위암이고 20대에서 위암은 암 사망률 3위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신촌의 한 일본식 '혼밥(혼자 밥을 먹는)식당'에서 칸막이가 처진 독립공간에 앉은 혼밥족이 점심을 먹고 있다.​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20~30대에 생기는 위암 중 약 70%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점막 밑의 위벽으로만 파고들어서 내시경검사로 발견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어렵다"며 “암세포가 위벽으로 파고들어 간 경우, 림프관을 통한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혈행성 전이, 위벽을 뚫고 복막에 퍼지는 복막 전이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20~30대도 위암 예방이 신경을 써야 한다. 예컨대, 가공식품 섭취·비만·음주·흡연·환경오염 등 일반적인 위암 요인을 피해야 한다. 덧붙여,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위암에 걸리기 쉬운 위장 환경을 만드는 식습관이다. 짜고 매운 음식.탄 음식을 피하고, 급하게 먹기보다는 천천히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으로 바꾸는 게 좋다. 만일 가족 중에 위암을 앓았거나, 소화불량·구토·속 쓰림 등 위장관질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종원 교수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병변 부위만 제거해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20~30대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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