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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 타르 많고, 발암물질도 확인”

식약처 권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결과···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 없어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7(Thu) 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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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7일 궐련형 전자담배(가열 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다. 일부 제품에서는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KT&G의 '릴' 등 3개 제품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시험분석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11개 유해 물질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0.1~0.5mg의 니코틴이 검출돼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으므로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게 됐다. 

 

타르의 경우는 글로와 릴 등 2개 제품에서 평균 9.1mg과 9.3mg이 검출돼, 일반 담배의 8mg보다 더 많았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입자상 물질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말한다. 또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와 벤젠도 검출됐다.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아이코스). ​​사진=고성준 시사저널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에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전용 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부) 방식으로 유해물질을 측정했다. 

 

식약처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세계보건기구(WHO) 등 외국 연구자료를 종합해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담배업계는 찌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에는 유해물질이 적게 들어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내외 연구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타르와 니코틴은 물론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을 12월부터 부착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4년 담뱃값 인상과 흡연 경고 그림 게재로 흡연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자가 늘면서 현재 국내 성인 흡연율은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필립모리스가 2017년 5월 아이코스를 내놓으며 국내 첫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출시 11개월만인 올해 3월까지 1억6300갑(1갑당 20개비)이 판매됐다.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도 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 11월 7.3%에서 올 4월 9.4%로 늘었다. 흡연자 10명 중 1명 정도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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