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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특집②] 100년 넘게 ‘금단의 땅’이었던 이유

김종일·조유빈 기자 ㅣ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3(Wed) 10:00:00 | 1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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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북으로는 남산을 머리에 두고 남으로는 한강을 바로 앞에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터다. 인왕산에서 안산으로 뻗은 서울 백호 지맥의 한 줄기가 만리재와 청파동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데, 그 형상이 용과 비슷하게 생겨 이 일대를 용산(龍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서울시 지도를 무궁화에 비유하면 이곳은 꽃술에 해당한다. 부지 모양이 사람 심장을 닮아 수도 서울의 심장부라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 서울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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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군인들은 이 점에 주목했다. 용산에 본거지를 틀면 남산의 보호막 아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언제든지 수도 서울을 손아귀에 쥘 수 있다. 또 한강이 가까워 수륙(水陸) 양면으로 물자 보급과 병력 이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용산은 오랫동안 아픔의 땅, 금단의 땅이었다. 

 

13세기 고려를 침공한 몽골군이 용산을 처음 병참기지로 썼다.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퇴각하던 일본군도 한때 주둔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반란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청나라 군대가 들어와 머물기도 했다. 용산이 실질적으로 다른 나라 땅처럼 된 것은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육군 선발대는 인천에 상륙해 서울 용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일본은 대한제국을 협박해 용산 일대를 군용지로 강제 수용한다. 1915년부터 일본군이 본격 주둔하며 용산은 대륙 침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광복 후에도 용산은 아픔을 이어간다.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서울에 진입한 미군은 용산 기지를 넘겨받아 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단계적으로 철수하다가 6·25 전쟁이 터지게 되자 참전한 미군은 다시 용산에 눌러앉는다. 1952년 정부는 용산 기지를 정식으로 미국에 공여했다. ​ 

 

※ 관련기사

[용산특집①] [단독] '용산공원 조성 전략회의' 뜬다

[용산특집③] "용산국가공원 개발세력 막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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