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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무덤’ 전남 장성, 이번에도 징크스 재현되나

현직 무소속 유두석 후보, 민주당 전남 독주에 강력한 도전장

전남 장성 =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1(Mon) 1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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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맹주임을 자부하는 민주당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 전남 장성이다. 장성은 유난히 다른 어느 곳보다도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장성군수 선거는 재·보선을 포함한 과거 7차례 선거에서 4번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장성군수 선거가 ‘민주당 후보의 무덤’이라 불린 이유다. 장성군수 선거는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바람몰이와 사수에 나선 재선 현직 군수의 조직력 대결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두고도 표심의 향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장성 군민들은 ‘현직 군수의 우세가 계속되느냐’, ‘여당 후보의 역전이냐’의 갈림길에서 뚜렷한 해답을 주고 있지 않다. 이처럼 우열이 판가름 나지 않은 탓인지 후보 간 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장성은 43.72%의 사전투표율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20.14%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윤시석 후보와 무소속 유두석 후보가 격돌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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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맹주 민주당 유독 ‘터줏대감 무소속’에 고전…이번에는 탈환할까 

 

장성군 인구는 4만6000명에 유권자는 3만4000여명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가 과열되면서 투표율이 85%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1만6000표 정도면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조직력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민주당 바람이 얼마나 먹힐지도 당락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4번의 무소속 당선 가운데 3번이 현 유두석 군수와 부인이 이뤄낸 성과다. 장성아카데미 개설로 유명한 김흥식 전 군수가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유두석 군수가 새로 뽑혔으나 2년 후 중도낙마하고 부인인 이청씨가 재보궐선거에서 승리, 부부 군수가 됐다. 하지만, 2010년 이청 군수는 재선 도전에서 민주당 김양수 후보에게 패했으나, 2014년 선거에서는 다시 유 후보가 민주당 김양수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군수 부부가 무려 3번이나 무소속으로 당선될 정도로, 이들 앞에서 민주당 명성은 무색했다.

 

현재까지 선거판세를 놓고 양 후보의 주장이 갈린다. 우선, 윤시석 후보 측은 “선거 초반 유두석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격차가 많이 줄어 박빙열세다”고 주장했다. 선거 초반 12~13%포인트 격차로 뒤지다가 지난주 중 7%포인트까지 바짝 따라붙어, 이 추세로 볼 때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윤 후보 측 전망이다.

 

반면, 유두석 후보 측은 선거 초반보다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 후보 측은 “한 여론조사 결과, 당보다는 인물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80%이상이었다”며 “이런 지역적 분위기로 인물론 위주 선거운동이 효과를 보면서 지지격차가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2배 높은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놓고도 ‘제논에 물대기식’ 셈법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의 바람이 사전투표율로 반영됐고, 민주당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유 후보 진영은 “민주당 일방 독주에 대한 견제와 반발 심리가 크게 작용했고, 민주당의 오만함에 대한 유권자의 표심”이라며 “유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유권자 적어 1만6000표면 승리 가능​고려시멘트 이전·인구 유입책 쟁점

 

윤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층에 60대 미만의 청장년층을 지지세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당과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매일 중앙당에서 유명 정치인들이 내려와 지지유세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외지에 있는 장성 출신 청장년층을 공략, 고향의 부모형제들에게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독려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현역의 프리미엄을 활용, 오랫동안 관리해온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민주당의 조직적 지원에 직접 대응해 대규모 유세전을 펼치기보다는 두세 사람만 있어도 찾아가서 표를 호소하는 ‘찾아가는 유세’를 하고 있다.

 

선거 전략과 관련, 윤 후보는 지역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토종후보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에서 자라고 지역을 지켜온 후보, 군의원 1번에 도의원 3선의 경험으로 지역의 모든 것을 아는 후보라는 주장이다. 유 후보의 ‘강한 중앙인맥’ 주장에는 지역구 의원, 국무총리, 대통령까지 민주당이어서 집권당의 강점이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여당 후보가 강점이라는 주장은 옛날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유 후보는 “지금은 국가사업이 투명화 돼서 무소속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유치할 수 있다”며 “장성군은 국무총리도 가져본 일이 있다. 그런데 장성에 특별한 발전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이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이라고 무시하겠느냐”며 “군수는 행정가를 뽑는 것이지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장성 지역 군수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고려시멘트 이전 방안과 인구 유입 문제다. 장성지역에서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유발하는 것이 고려시멘트 공장이다. 고려시멘트를 이전한 뒤 공장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장성군수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민주당 윤시석 후보는 해당 토지에 국립심혈관센터와 관련한 재활 병동 유치를, 무소속 유두석 후보는 주택 단지 조성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윤 후보는 여당 후보가 군수가 돼야 숙원사업인 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고려시멘트 이전에 대해서 공직에 있을 때 분당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정부 예산을 안 들이고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인구 유입책으로는 윤시석 후보가 중공업 단지 조성을, 유두석 후보는 광주 베드 타운 조성 등을 각각 공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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