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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 로드만이 싱가포르에 온 이유

북한과 미국의 비공식 채널 또는 특정 업체 홍보

노진섭 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2(Tue) 13: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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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만이 6월12일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몇 시간을 앞둔 시각에 로드만이 싱가포르까지 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비공식적 소통 채널이라는 시각과 특정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6월5일부터 로드만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로드만 측 관계자는 "로드만이 양국 간 협상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며 “외교 관계가 껄끄러운 경우 각 국가는 선의의 사절단을 찾고 싶어 한다. 로드만은 그 역할에 딱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로드만 측은 '정신적 지원(moral support)'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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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로드만이 중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로드만은 4월 연예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데는 자신의 공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만은 자신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2013년 처음 평양을 방문했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총 5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로드만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미국과 북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때에도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책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을 선물로 줬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로드만은 회담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과 로드만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로드만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특정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6월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체(팟코인)는 로드만의 싱가포르 방문을 후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로드만의 북한 방문 등을 후원했고, 로드만은 방북 당시 팟코인 로고가 있는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했다. 이후 팟코인의 시가총액이 4000만달러(약 43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로드만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도 이 업체의 로고가 붙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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