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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현실화된 한국·바른미래, 정계개편 소용돌이로

방송 3사 출구조사, 광역·재보선 29곳 중 한국당 단 3곳서만 우세…바른미래당은 '제로'

오종탁 기자 ㅣ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3(Wed) 18: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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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싹쓸이'가 현실화 되는 듯하다. 반면 충격적인 참패 위기에 직면한 자유한국당은 내홍,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6·13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선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6시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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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압승, 한국당 참패 예상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이끌 지역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는 6월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지방선거와 함께 서울 노원병·송파을을 비롯한 전국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도 동시에 있었다. 투표가 모두 끝난 오후 6시 이후 전국 254곳의 개표소에서 일제히 개표가 시작됐다. 지방선거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께부터 속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와 처음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선은 밤 11시30분께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있는데다 미니총선 수준의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진행되면서 정치적 무게를 더했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의 우세를 전망하는 시각에 힘이 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고조 등이 그 근거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였다. 출구조사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중 당초 14곳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그대로 이뤄내게 된다. 완벽한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의 향후 국정·개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만간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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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한국당은 민심 변화와 숨은 표 효과 등으로 영남권을 사수하고 전국적으로 6~7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샤이 보수' 결집 등을 통한 극적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목표의 3분의1밖에…" 한국당, 내홍·정계개편 불가피 

 

한국당은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인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여지가 많다.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둔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 이후 전당대회, 즉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전당대회가 열리면 여기서 뽑히는 차기 당 대표는 2020년 4월 있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행사한다.

 

한국당이 특히 공들여온 경남도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6.8%, 김태호 한국당 후보가 40.1%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대표는 선거를 코앞에 둔 6월11일 "경남지사 선거는 좀 차이가 나게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을 예상하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실제 투표를 해보면 민심은 다를 것"이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 경북 빼고 민주당이 이긴다는데 그렇게 나오는지 한번 보자. 그런 결과가 나오면 당 대표 그만둬야지"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바른미래당 역시 충격적인 결과에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광역단체장과 재보선 12곳 등 모두 29곳의 출구조사 예측 결과에서 단 한곳에서도 1위를 못한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도 밀려서 3위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 등 바른미래 후보들의 예측 득표율은 대부분 한자릿수에 그칠 정도로 미미했다.  

 
이대로 개표 결과가 나온다면, 향후 국회 내 보수 세력 재편 여부가 주목된다. 참패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보수 통합론'을 고리로 한 야권 재편이 모색될 수 있다. 아울러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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