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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盧’ 박남춘 당선인 “인천특별시대 열겠다”

“서해평화협력시대에 동북아시아의 경제 중심도시 만들 것”

인천 = 구자익 기자 ㅣ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4(Thu) 1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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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해 76만6186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소속의 유정복 (현 시장)후보(47만937표)를 25만9249표 차이로 따돌렸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4월17일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도 약 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누르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이며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인천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다”고 말했다. 이어 “칭찬 앞에서는 겸손하고, 쓴 소리에는 겸허한 귀를 열어 선거 기간에 잠시 나뉘었던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하나 된 인천특별시민의 뜻으로 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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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인천특별시대 개막

 

박남춘 당선인의 선거 구호는 ‘인천, 새로운 시작’이었다. 여기에는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남북간 평화와 북·미간 평화를 바탕으로 인천을 한반도 평화시대의 교두보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당선인은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인천’을 간판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을 남북평화시대의 국제평화도시로 성장시켜 한반도 평화의 주역으로 만들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인천을 동북아시아로 진출하는 전략적 국제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땅 길’과 ‘바닷길’, ‘하늘 길’을 뚫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를 가동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는 정체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대안을 마련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도심 전담 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권역별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기구로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의 성장 동력 강화 및 수출기업의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인천의 실업률을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복지기금도 조성한다. 인천시가 시민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공동 돌봄나눔터’를 설치하고,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효드림 통합복지카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 요양원·산후조리원도 설립하고,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어르신 돌봄 체계도 마련한다.

 

인천지역 교통망도 확충한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 시대를 개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신도림·홍대입구 역과 계양·​작전·​가정·​청라를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2022년부터 서울 구로에서 광명·​서창·​남촌도림·​논현·​남동공단·​신연수·​청학·​인천역을 잇는 제2경인선 건설도 추진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도 2020년 안에 착공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공사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3연륙교도 2023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행정가에서 ‘뼈노’ 정치인이 된 인천 토박이

 

박 당선인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인천시 중구 송월동이 고향이다. 송월초등학교 2학년 때 인천 박문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이어 동산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웨일즈 대학원에서 국제운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부산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장과 해운항만청 항만물류과장을 지냈다. 또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했다.

 

박 당선인은 스스로 ‘뼈노(뼛속까지 노무현)’이라고 자칭한다. 그가 ‘뼈노’가 된 것은 해양수산부에서 감사담당관을 지내다가 국장 승진을 앞두고 총무과장을 맡았을 때부터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 당선인에게 ‘승진을 미루고 총무과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온라인 업무·지식관리 시스템 구축과 조직혁신 추진,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신뢰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에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내용은 박 당선인이 2008년에 펴낸 자서전 《드넓은 바다, 끝없는 열정》에 잘 나타나 있다. 박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았었고,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상황1팀장과 국정상황실장, 인사관리비서관, 인사수석비서관(차관급)을 지냈다. 이 때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금은 ‘친문’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얕은꾀와 편법 안 부리고, 원칙을 가지고 일만 하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박 당선인은 27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2008년에 민주당 정책부의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중·동·옹진 지역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한광원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남동구 갑 지역에 출마했다. 당시 박 당선인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영근 후보를 경선에서 11표 차이로 따돌렸다. 남동구 갑 지역은 제15~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윤성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보수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 의원을 제치고 47.0%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제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의 문대성 후보를 누르고 50.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6년간 민생에 도움이 되는 생활법안 181건을 대표 발의했다. 특히 특히 지역·주민 밀착형 공약을 내걸고 숙원사업들을 지혜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270여 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으로부터 6년 연속으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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