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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동지 부산’ 기초단체까지 집행부·의회 ‘민주 장악’

부산시장·구청장 13곳 석권…시의회·기초의회도 여당 후보 득세

부산 =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5(Fri)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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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995년 민선 첫 지방선거 이후​ 지난 23년간 부산의 지방권력을 쥐어왔던 보수세력이 '민주당 바람'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부산시장을 비롯,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중 1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새 집행부의 수장으로 당선됐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를 별개로 42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4곳을 제외한 38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민주당은 부산시의회까지 장악했다. 뿐만 아니라 기초의회 권력까지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기초의회 16곳 가운데 무소속을 포함한 야당에 과반을 한곳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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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곳 기초단체장 선거 4년전 ​0’서 이번에 ​13곳​압승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6곳 가운데 13곳을 싹쓸이했다. 한국당에서는 서구 공한수, 수영구 강성태 후보 2명만이 신승했다. 기장군수 선거에서는 3선 연임에 도전한 무소속 오규석 현 군수가 고소·고발전 속에서도 겨우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15곳(무소속 1곳)을 독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시의원 선거에서 한국당은 42곳 선거구 가운데 서구2, 동구1, 동구2, 남구2 선거구 등 4곳에서 당선자를 겨우 배출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의원 지역구에서 단 한 석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통째로 넘어갔다'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탄식이 여기서도 딱 맞는 상황이다.

 

부산 16곳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바람은 거셌다. 민주당 후보들은 12곳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지난 6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의회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의 일당 독재 체제였다. 민주당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사상구의회에서만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과 의원 동수(각 5명)를 기록,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후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북구의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석수(5석)보다 1석 많은 6석을 차지해 처음으로 여소야대 의회를 만들었을 뿐이다.

 

 

민주, 시의회 42석 중 38석 장악…16곳 기초의회서도 모두 과반 이상


이번 기초의원 선거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민주당은 기초의회 16곳 중 무소속을 포함한 야당에 한곳도 과반을 내주지 않았다. 남구·해운대구·강서구·수영구 등 4곳에서만 여야 의원 동수를 기록했다. 한국당이 강세를 보이던 중·동·서구 등 원도심을 포함해 해운대·부산진·동래·금정구 등 12곳의 기초의회에서 과반 이상을 넘겼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14일 오전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는 자리에서 "서병수 후보와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쟁 후보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공약했던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통해 먹고 살거리를 제대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행복 시대가 열린다.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저는 선거과정에서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시정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날 패배를 시인하는 짧은 보도자료를 냈다. 부산시당은 "6·13 지방선거에 나타난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더 분발하고 환골탈태 해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비록 선거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긴 했지만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시민들께 약속한 공약정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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