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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동생 일가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송응철 기자 ㅣ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1(Thu) 14:10:14 | 1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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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의 창업주는 김재철 회장이다. 올해 85살의 고령임에도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2세로의 경영권 승계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동원그룹은 2003년 식품과 금융을 분리하는 그룹 구조재편 작업을 벌였다. 이듬해인 2004년 김 회장의 장남 김남구 부회장이 금융(한국투자금융지주)을 가지고 독립했다. 동원그룹은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에게 주어졌다. 김남정 부회장은 현재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24.5%)인 김재철 회장 없이도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다시 동원F&B·동원산업·동원시스템즈·동원냉장 등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 등 오너 일가→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F&B·동원산업·동원시스템즈·동원냉장→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동원그룹은 여느 중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부터 자유로웠다. 이른바 ‘일감몰아주기법’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을 규제 대상으로 정하고 있어서다. 당시 중견기업이던 동원그룹은 규제망 밖에 있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 9월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며 대기업에 신규 편입되면서부터다. 동부익스프레스 등 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것이 한 이유다. 그러나 결정적인 배경은 따로 있다. 동원그룹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종속기업 주식의 평가법을 ‘원가법’에서 ‘시가법’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자산총액이 조 단위로 폭증하면서 대기업에 신규 편입된 것이다. ​(☞‘갓 규제 대상 포함된 동원의 일감 몰아주기 딜레마’ 기사 참조) 

 

일감 몰아주기 의심 기업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직계에만 있지 않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회장 일가 소유의 기업들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동영콜드프라자·세오·삼진물산·삼진냉동·삼진관광개발 등이 그곳이다. 다만 김재운 회장 일가는 2015년부터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지분 정리 작업을 벌여왔다. 지금은 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계열분리 승인이 나더라도 김재운 회장 일가 회사는 동원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내역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친족기업에 대한 부당지원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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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원그룹이 김재운 회장 일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축소에 손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동영콜드프라자다. 김재운 회장(15.87%)과 부인 김애자씨(1.30%), 김 회장의 장남 김현석 대표(82.83%)가 100%를 보유한 냉동수산물 보관창고 운영업체다. 동영콜드프라자는 그동안 동원산업의 참치를 냉동 보관하는 업무를 담당해 왔다. 당연히 동원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동영콜드프라자는 부산 제1창고를 동원냉장으로 분할하면서 동원그룹과의 내부거래 규모를 크게 줄였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참치캔 제조업체인 삼진물산이다. 김재운 회장(30.58%)과 김 회장의 차남 김관석 대표(69.42%)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삼진물산은 그동안 동원F&B에 동원참치캔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납품해 왔다. 삼진물산은 그동안 동원참치캔 전체 생산량의 30%가량을 책임져왔다. 거래 규모가 컸던 만큼 한 번에 거래관계를 축소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양질의 참치캔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동원과 삼진을 제외하면 오뚜기·사조 등 경쟁업체밖에 없어 사실상 삼진에 참치캔 생산을 위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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