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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100% 보다 세계경영 주역 양성이 중요”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인터뷰…“‘김우중 사관학교’ 성공 비결은 강한 결속력”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0(Wed) 10: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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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글로벌 청년사업가(GYBM) 프로그램 수료자가 올해로 1000명을 넘어선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 전 회장의 ‘세계경영 정신’을 실천하고자 만든 모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한때 재계 3위까지 덩치를 키웠던 대우그룹은 현재 해체됐지만, 당시 그룹 핵심 관계자들은 명맥이 끊어진 세계정신을 잇기 위해 아들뻘되는 청년들을 모아, 일꾼으로 키웠다. 

 

그렇게 베트남에서 처음 시작한 GYBM 프로그램은 7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으로 교육지역을 넓혔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덧 세계경영의 첨병으로 성장했다. GYBM 설립 때부터 함께한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옛 ㈜대우 사장)은 “한국의 부와 미래 먹거리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만들어 갖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런 이유로 볼 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우리 청년 사업가들이 미래를 걸만한 최상의 훈련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연수생 수료식을 마치고 돌아온 장 회장을 6월8일 서울역 앞 대우재단빌딩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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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수생을 모집하면 1000명에 육박한다고 들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베트남에서 2011년에 시작했으니까, 올해로 7년째다. 베트남은 올해 7기생을 배출했다. 생각보다 자리를 잘 잡아 다행이다.”


GYBM(글로벌 청년사업가‧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9년 뜻있는 옛 대우그룹 출신들과 함께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만들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런 생각을 못했다. 그러던 중 그해 김우중 회장께서 '이제 대우 브랜드가 다 없어졌는데, 어떻게 하면 대우정신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도유망한 청년들을 양성해 대우 정신인 창조‧도전‧희생을 이어가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2010년 몇몇 옛 대우그룹 임원들과 동남아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한 뒤, 베트남에서 처음 시작했다. 다행히도 김우중 회장께서도 거기(베트남) 자주 가셔서 그 곳을 첫 대상지로 시작한 거다. 그 때는 하노이가 아니라 달랏(Dalat)이었다. 중부 도시인데 외국인에겐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달랏대학교가 우리와 인연이 많았던 것이 우장춘 박사와 인연으로 교내에 한국어학과가 있다.  그래서 그곳에서 40명을 모집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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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전‧희생 강조하는 대우정신 실천하고 싶다"


40명으로 시작한 인원이 오늘날처럼 늘어난 계기가 있었나.


“그 이듬해인 2012년에도 40명을 모집하다 2013년에 70명으로 늘렸다. 모두 베트남에서 인재를 양성했는데, 이런 것이 가능했던 것이 정부 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해외청년취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예산이 지원됐다. 이게 솔직히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1인당 2000~2500만원이 들어간다. 솔직히 그걸 우리 자체 경비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 예산이 지원됐기에 인원을 늘릴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자체 내에서 ‘정부 예산이 지원되니 한군데 더하자’라는 의견이 있어 시작한 곳이 미얀마다. 올해 미얀마에선 4기생을 뽑아 취업시켰다. 그런 뒤 1년 후 인도네시아, 1년 뒤 태국에서 연수생을 훈련시켰다. 올해 우리가 교육시킨 연수생이 모두 180명에 달한다.”

 

여전히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해서는 사회적 평가가 나뉜다. 김 전 회장께서 이 사업에 애착을 많이 보이는 것은 결국 사회공헌 성격이라고 봐야 하는가.


“김 회장께선 과거 현역시절부터 우리나라 청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밀리언셀러《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도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쓴 책이다. 지금도 대우재단에서 충북 청주에 있는 꿈동산이라는 곳에서 소년소녀 가장 돕기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김우중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김우중 회장은 우리나라 재벌 총수 중에서 유일하게 해방 후 정규대학을 졸업한 경영자이다 보니, 미래 주역인 청년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대우정신이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보니 소위 ‘김우중 사관학교’라는 이 사업이 시작된 거다.”

 

7년이면 처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친구들이 기업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을 거 같다. 


“베트남 1기생의 경우 지금은 대부분 기업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한다. 대개 해외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한국인 공장장 바로 밑에 중간관리자를 두고 있는데 그 역할을 우리 연수생들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도네시아 1기생 중에는 법인장 역할을 하는 친구도 있다.”

 

GYBM 프로그램 특징을 설명한다면 어떻게 말하겠는가.


“우리는 청년들 취업자리를 알선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그보단 우리와 문화적으로 가까운 지역인 동남아에 뿌리를 내리려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취업 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최근 GYBM 동기생끼리 결혼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현지인과 결혼해 뿌리를 내리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우리는 미래 한국의 국부를 해외에서 벌어 가져오는 신세대 기업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중국 화교나 이스라엘의 유태인이 사업하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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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개국에서 ‘차세대 한상’ 키워낼 것


중국 화상(華商), 유태인과 경쟁하는 한상(韓商)을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가능성은 좀 보이는가.


“최근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연수생 수료식을 한 주에 치르느라 5월24일부터 30일까지 현지를 다녀왔는데, 이번에 가서 느낀 것이 교포사회에서 큰 호응을 하더라. 수료생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 교육이 주안점을 두는 것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있다.”

 

취업률이 100%라고 들었다. 비결이 있나.


“취업률이 100%에 이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우리 교육이 여타 다른 기관 교육과 다른 점은 현지 교포 기업인과의 멘토링 교육을 통해 현지 정착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사람을 뽑았는데 몇 달 못버티고 나간다면 채용한 기업 입선서는 얼마나 안타깝겠는가. 우리 수료생들의 활약으로 베트남에선 서로 사람을 보내달라고 난리다.”

 

‘케이무브(K-MOVE)’ 로 대표되는 정부의 해외 청년취업사업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선 현장에서 느끼기에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는가. 


“청년들 해외 취업에 대한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만 해도 다행이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해도 국가별로 다르지만, 평균 10% 정도가 1년 내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프로그램이 이만큼 오게 된 것도 연수생에 대한 취업 후 사후관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대우의 인적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니, 이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는 거 아니겠는가.”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과정>

◉ 모집기간 : 2018. 6.14(목) 10:00 ~ 6.24(일) 18:00

◉ 신청방법 : 【온라인 접수】

‣ 대우세계경영연구회 : Global YBM (www.globalybm.com) 

‣ 한국산업인력공단 : 월드잡 (www.worldjob.or.kr) 

※ 지원신청은 Global YBM, 월드잡 홈페이지에 모두 신청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미 지원된 경우는 서류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대상지역: 베트남 과정(8기-100명), 미얀마 과정(5기-20명), 인도네시아 과정(4기-40명), 태국 과정(3기-20명) 

◉연수비 전액 지원

 ‣ 숙식비, 항공비, 체재비, 강사료(어학, 직무 등), 미션 수행비용, 상해 보험료, 문화탐방비 등 연수관련 경비 지원

 ‣ 단, 개인 필요경비(개인 통신비, 개인 물품구입비 등)는 본인 부담

◉수료 후 현지 취업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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