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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당선과 함께 뜨는 팬스타그룹의 ‘겹경사’

최근 주가 '호황'에 이어 계열사 대표는 부산시장 정무특보 발탁

부산 = 박동욱 기자 ㅣ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9(Tue)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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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본사를 둔 종합해운물류기업인 팬스타그룹이 최근 남북 경협 무드에 따른 자회사의 주식 급등과 함께 창업주와 계열사 사장의 영전 등으로 지역 경제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흙수저 샐러리맨으로 창업한 지 28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대에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창업주 김현겸(58) 회장의 성공스토리도 그렇지만, 최근 그룹사 안팎의 여러 경사스런 사안들이 알만한 사람끼리 대화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10여개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 등록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은 남북 정상회담이 있기 한달 전쯤인 3월29일 706원에서 최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월19일 현재 1735원에 마감돼 팬스타그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번 6·13 선거에서 여권 후보로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당선인과 관계도 화제거리다. 오 당선인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지난해 7월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직에서 중도 사퇴한 뒤, 수석부총재로 있다가 총재로 임명된 김현겸 회장은 지난 2월 해양연맹총재로 연거푸 선출됐다. 지난 1996년 창립된 이후 해군참모총장이나 해수부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맡아온 총재직에 민간기업가가 선출되기는 김 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팬스타그룹의 자회사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의 박상준 대표는 오 당선인에 의해 시장 정무특보로 전격 발탁돼 팬스타그룹에 겹경사가 났다. 지난 2015년 팬스타그룹에 몸을 담은 박 대표는 30년 간 일선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본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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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에 휘청하던 사세, 사업 모델 변화로 '턴 어라운드'

 

팬스타그룹의 사운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자동차 정비기계 생산업체인 '헤스본 기계'를 인수하면서다. 부산항 주말 크루즈 운영과 한일간 고속 화물수송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던 팬스타그룹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팬스타엔터프라이즈로 바꾸고 대형 크루즈 운영사로 탈바꿈시켰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이후 화물 전용 카페리 산스타드림호(1만1820톤)를 일본에서 63억원에 인수해 고속 화물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크루즈 운영을 활성화한 결과 지난 2017년 1분기에 첫 흑자를 이뤄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존망의 기로에 섰던 크루즈 운영사인 팬스타그룹이 사업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통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매출액 85억원, 영업이익 6억5000만원, 당기순익 1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주력 부문인 자동차정비기기 사업 매출액은 6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상승했고, 2016년 새로 시작한 선박 용대선업, 선용품 공급업, 무역업 등에서 2017년 1분기에만 23억원 가량의 매출을 냈다.

 

이같은 경영 실적 개선에 성공한 팬스타그룹은 올들어 '남북 평화 무드' 속에 당분간 호황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2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수산 분야에서 정치 군사적 문제만 풀리면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 사례로) 남북 공동어로 수역, 북한 모래수입, 남북 연안 크루즈 재개 등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 팬스타그룹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김현겸 회장, 해양연맹총재 선출…박상준 대표는 시장 정무특보 '발탁'

 

이런 '붐업' 속에 창업주 김현겸 회장이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로 또다시 선출돼 해양물류업계에서 입지가 더욱 높아졌다. 제6·7대 해양연맹 총재를 지낸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오랫동안 친교를 나눠오던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해양연맹 제7대 집행부 수석부총재로 임명된 뒤 2017년 3월 오거돈 당시 총재의 중도 사퇴에 따라 같은 해 7월 제8대, 올해 2월에 임기 3년의 제9대 총재로 선출됐다.

 

팬스타그룹의 겹경사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산시장 당선에 따른 '후광 효과'로 이어졌다. 팬스타그룹의 자회사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의 공동 대표를 맡아오던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경남본부장이 부산시장 정무특보로 발탁된 것이다. 시장 정무특보는 그동안 지역 정치인이나 언론사 사장 등으로 채워지던 관례를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오거돈 당선인은 박 특보의 임명과 관련, "제가 약속한 공약들을 속도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완급을 조절할 분"이라며 "언론계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민들의 변화의 욕구들을 소통으로 우선순위를 만들어 낼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한 경영컨설턴트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팬스타그룹과 관련,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흐름이 그렇게 탄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향후 재무제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부산에 기반을 둔 팬스타그룹이 남북 훈풍을 타고 국적 크루즈사로 크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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