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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서 당선된 백두현 “고성군민을 행복하게”

[6·13 지방선거 당선자 인터뷰]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당선자

경남 고성 = 서진석·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5(Mon) 14: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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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DNA를 지키며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당선자(52)의 일성이다. 3번의 출마 끝에 경남 고성군수직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당선인은 ‘고성의 오뚜기’로 불린다. 백 당선인은 보수 정당의 텃밭인 고성에서 열린우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연이어 군수직에 도전했었다. 백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와 2016년 보궐선거 때 고성군수에 거듭 도전했지만, 번번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가 2전3기 끝에 군수직을 거머쥐자 언론은 ‘첫 민주당 계열 출신 고성군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서 그는 문재인 후보의 경남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 재개에 나섰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고성군수 출마를 가시화했다. 백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줄곧 유지했다. 백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지역발전 역할론’을 강조했고, 그의 전략은 이번 선거에서 적중했다. 백 당선인은 과반이 넘는 56.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홍식 후보는 43.6%에 그쳤다. ‘큰 고성’의 꿈을 그리고 있는 백두현 당선인을 6월25일 경남 고성군청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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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3기 끝에 당선됐다. 소감은.

 

“2006년 첫 도전 이후 12년 만에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될 때 많은 분들이 나와 포옹하면서 울었다. 당선돼줘서 고맙다는 무언(無言)의 메시지였다. 그분들은 여태까지 농민의 대표와 진보 정당 이름으로 출마해왔지만, 당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가 당선되면서 그분들이 대리 만족을 느꼈다. 참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고성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

 

청와대 출신 당선자다. 선거 결과에 긴장했을 텐데.

 

“경남에서 유일한 청와대 출신 후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 평가받는 선거라 부담이 컸다. 앞선 두 번의 도전에서 14%, 19%를 얻는데 그쳤다. 이런 탓에 많은 유권자들은 한국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로 펼쳐진 선거 승패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선거 분위기는 나한테 우호적이었지만, 결과를 속단할 수 없었다.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선거 결과 압승의 요인을 꼽는다면.

 

“고성군의 변화를 염원한 군민의 바람이라고 본다. 한국당 소속 지역구 의원의 역할은 미미하다. 게다가 군수도 공석이다. 그 가운데 모든 행정이 나한테 집중됐다. 자연스레 고성 군민들은 문재인-김경수-백두현 라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백두현을 중심으로 고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표심으로 연결됐다고 본다. 

 

또 부지런함을 꼽을 수 있다.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도 휴일엔 매주 고성을 찾았다. 그 때마다 30분~1시간 간격으로 지역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열의를 보였다. 매주 빼곡히 적힌 민원을 특별교부세 반영 등으로 해결했다. 내 일이라 여기고 하나하나 챙겨온 점을 군민들이 호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고성에는 필요한 것들이 많다. 정작 군민을 위해 있어야 할 것은 없고, 반면 사라져야 할 지역 기득권의 갑질만 난무하고 있다. 군민들의 일자리 등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오로지 지역 경제 회생에 전력을 쏟을 각오다. 특히 국가정책사업 유치는 최우선 과제다. LNG벙커링 클러스터 조성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고성역사 유치, 무인 항공기 종합타운 구축 등을 추진해 고성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 

 

고성은 아이 낳고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 가급적 빨리 출산과 육아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또 교육 공동화 현상도 고성의 심각한 문제다. 교육청과 학부모가 제시하는 교육 혁신안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보훈회관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천혜의 관광 활성화, 귀농귀촌 장려를 통한 친환경 전원도시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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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거를 치루면서 간담회 때 나눈 대화가 거의 공약으로 정리됐다. 4년 임기 내에 추진할 수 있다. 700여 명의 공무원들과 혼신의 노력을 다하면 가능하다. 엘리트 집단인 공무원들이 여태까지 군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이유는 전직 군수들의 잘못이다. 모든 사업을 군수 자신들의 치적으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욕심 없다. 모든 권한은 공무원들에게 효율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맞다. 공무원들은 오로지 공익을 위해 권한을 사용하고, 난 악성 민원과 외압으로부터 공무원들을 지키면 된다. 군민의 세금으로 선심성 행정을 펼치는 행위는 결코 없을 것이다.”  

 

향후 정치적 일정은 어떻게 되나.

 

“나는 선도적으로 무엇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은 열매를 따기 어렵다. 정치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꿔나가는 것이 내 역할이다. 국가권력 이후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래야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성립되고, 군민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위해 노력했을 뿐, 재선 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군정을 수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것이다. 그분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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