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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 앞세워 재선된 박종훈 경남교육감

[6·13 지방선거 당선자 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 “미래교육 지향한다”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6(Tue)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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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박종훈(57) 경남교육감은 “교권과 학생인권은 공존할 수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민주화 시절 평교사 회장을 맡아 사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박 교육감은 2014년에 이어 올해 경남교육감에 재선됐다. 

 

박 교육감은 취임 2기의 핵심 목표를 ‘미래교육’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미래교육은 학생인권조례로부터 출발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감수성을 높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운다”면서 “학생들의 상상력 등이 학교에서 발현되는 자체가 미래교육의 핵심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시금석은 사회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각자의 주장을 잘 융합시켜 타협을 이끌어내면 박종훈의 리더십이 새롭게 각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교육감은 4년 후 정치 근처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배경에 대해 “교육적 본질을 두고 소신껏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다”면서 “4년 후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미래교육 테마파크’ 조성에 전력을 쏟고 있는 박 교육감을 6월26일 경남교육청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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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했다. 소감은.

 

“4년 전 경남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후 경남도민들이 다시 한 번 나를 선택했다. 첫 임기 내내 낡은 교육을 걷어내고, 교육 본질을 바로 세우는 정책들을 추진했다. 이번 선거는 박종훈 표 교육정책의 성과를 묻는 사실상 재신임 투표인 셈이었다.

 

경남교육 70년사 최초의 재선 진보교육감으로서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지금의 공교육은 기회와 과정을 책임지는 시대를 넘어섰다. 이젠 교육의 결과까지 책임져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경남교육의 새 시대를 열겠다.” 

 

학생 안전에 대한 도민들의 정책적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중점 추진 방안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경남교육청이 고안한 가방안전덮개는 스쿨존 안전과 어른들의 인식 개선 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다. 또 경남교육청은 정부가 초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과 안전문화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경남교육청의 학생안전 정책은 이 분야의 모범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내년에 전국 최초로 ‘경남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여태까지 경남에는 대규모 복합 재난에 대비한 종합안전체험시설이 없었다. ‘경남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학생들이 재난과 사고 등 위기에 대처할 능력을 익히는 체계적인 안전체험교육공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가는 등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보수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공언했다. 추진 계획은.

 

“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은 반드시 서로 존중돼야 한다. 학생인권과 교권의 충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교권을 교사의 인권과 다른 개념으로 오해한 결과다. 교권은 말 그대로 교원의 교육권이다. 반면, 인권교육은 개인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교육이다. 

 

경남교육청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동시에 보장받는 교육풍토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인권을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인권존중과 권리의식을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인권침해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2월 TF를 구성해 학생인권조례안을 마련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공론화 과정은 필수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교총과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경남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여러 단체에 조례안도 공개할 계획이다.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책도 동시에 마련하겠다. 교권침해 폐해의 사전 차단이 관건이며, 만일 교권침해가 발생하더라도 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교단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 교권 전담변호사 운용과 교원책임배상보험제 가입, 교권보호를 위한 학교규칙 제정 등이 그 대안이다. 결국 학생인권조례는 단지 학생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학생과 교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인권친화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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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테마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어떤 공약인가.

 

“미래사회는 변화된 교육과 학교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설은 전무하다. 경남교육청이 나서기로 했다. ‘미래교육 테마파크’는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이다. 가상의 세계를 직접 만들어 보는 ‘Maker Space’와 AI·드론·3D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 놀이에 기반한 새로운 학습 공간이 탄생할 것이다. 미래학교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철저히 운영된다. 이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교육의 장인 ‘미래교육 테마파크’는 학교 체제에 메가톤급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 

 

완전한 무상급식을 실현할 복안은.

 

 “지난 임기의 1년 반 이상을 무상급식 문제로 보냈다. 정말 아쉬운 시간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대부분이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다행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 급식 현장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 다만,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추가 재원이 필요한 만큼 경남도,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 전면 무상급식 시행 시기를 딱히 정할 순 없지만, 도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최대한 이른 시일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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