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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 근거 없어

[노진섭의 the건강] 음이온은 신기루입니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2(Mon) 16: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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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여성인데, 제 기사를 보고 문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라돈 침대'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 보도한 기사 중에 '모나자이트에서 희토류 금속(네오디뮴)을 분리하는데, 이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이 희토류 금속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봤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지를 재차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일반인이 그 희토류 금속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여성은 "한 업체가 네오디뮴으로 만든 제품을 팔면서 방사선 걱정이 없다고 선전하던데 사실인지 알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그 업체는 음이온이 나오는 자신들의 제품을 수도꼭지에 달아놓으면 물이 음이온화되고 그 물로 세수하면 피부와 건강이 좋아진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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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화를 받으면서 음이온에 대한 일반인의 믿음이 여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음이온 발생 광물은 없습니다. 일부에서 약간 방출되기는 하지만 무의미한 수준인 데다 음이온이 건강에 이롭다는 과학적·의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음이온이 방출된다는 일부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음이온이 아니라 방사선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음이온 침대'라던 대진침대도 방사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 여성이 문의했던 네오디뮴은 과거 모나자이트(방사성 광물)에서 분리해서 산업용으로 사용했던 광물입니다. 그러나 분리하는 데 돈이 많이 들고 오염물질 배출도 많아 국내에서는 분리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네오디뮴은 없습니다. 

 

이런 설명을 했더니 그 여성은 하마터면 비싼 값에 효과도 없는 제품을 살 뻔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래도 이 여성은 확인이라도 했지만, 대부분은 업체의 말에 속아 큰돈을 내줍니다. 업체들이 건강에 좋다며 소개하는 희귀 광물은 대부분 일반 돌이나 자석과 다름없습니다. 음이온이라는 신기루에 속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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