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김지수 의장, 첫 민주당‧여성 의장
  • 경남 창원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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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사상 새 이정표…“견제와 감시 본연 임무 충실”

“경남도의회가 의회 본연의 책무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의회 플랫폼을 마련하겠다.”

경남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 된 김지수(더불어민주당‧재선·창원2·48) 의원은 도정과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수 의장은 40대 의장, 사상 첫 민주당 의장으로 경남도의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경남도의회는 7월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의원 58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55표를 득표하면서 제11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으로 민주당 김하용(초선·창원14), 자유한국당 김진부(3선·진주4)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1991년 부활한 제4대부터 지난 10대 도의회까지 경남도의회 의장은 한국당 계열과 남성이 독점해 왔다.

약사 출신인 김 의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후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에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 당시 김 의원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52명의 한국당 도의원의 견제를 받으면서 뛰어난 의정 활동을 펼쳤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 ‘경남도 일제하 일본권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조례’를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보수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학생노동인권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11대 도의회에서 발의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젊은 여성 의장,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반영”

김지수 의장은 “최근 지방의회에서 잇달아 젊은 여성 의장이 탄생한 것은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도정과 상호보완적 경쟁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남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원하는 경남도민들의 열망이 11대 원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11대 도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그럼으로써 도민의 뜻이 실현되는 의회, 그러기 위해 도정과 상호공존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도의회가 김두관 도정 때 발목잡기, 홍준표 도정 때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았기에 민주당 도지사와 민주당 다수 도의회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의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 기능은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도민들이 여야 3대 2의 구성으로 절묘하게 만들어주었다. 원 구성 협상부터 협치를 잘해 오고 있고, 앞으로도 협치를 이어나가겠다”며 “양대 원내교섭단체와 정의당, 무소속 의원까지 빠짐없이 소통하고 협의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민원 창구 확대와 해결에 필요한 상시적인 청원제도 활성화 △정보공개 촉진으로 도민 알 권리 충족 △원활한 의정 활동 지원 강화 등에 노력할 것을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7월6일 열린 제3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원장 김호대(김해4) △기획행정위원장 이옥선(창원7) △교육위원장 표병호(양산3) △농해양수산위원장 빈지태(함안2), △​경제환경위원장 김성갑(거제1)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들 신임 위원장 5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또 △​건설소방위원장 강민국(진주3) △​문화복지위원장 박우범(산청) 의원이 과반수 지지를 얻었다. 이들 두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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