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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검찰에 특수수사 주면 불행한 일 또 생긴다”

이무영 前 경찰청장 인터뷰

정락인 객원기자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1(Wed) 08:00:00 | 1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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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검경 수사권 정부 조정 합의안이 발표되고 국회 논의를 앞둔 상황에서 총수가 바뀌게 됐다. 20대 이철성 경찰청장(60·간부후보 37기)은 6월29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임에 대표적 기획통인 민갑룡 경찰청 차장(54·경찰대 4기)을 지명했다. 경찰 현안인 수사구조 개혁과 경찰 개혁에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민 청장 지명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1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현안과 마주해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하는 수사구조 개혁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눈앞에 놓여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경찰청장으로서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할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이무영 전 경찰청장(74)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청장’ 0순위다. 관련 설문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가 청장 재직 시 현장 경찰관들의 격무와 박봉을 해결한 것은 전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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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나.

 

“경검 수사권 조정이 왜 필요한지 강의와 칼럼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수사구조 개혁’과 ‘법치민주화’에 대해 국민과 경찰이 잘 이해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찰교육기관인 경찰대, 경찰 인재개발원, 중앙경찰학교 등에 순회강연을 했고, 전북경찰청 등 지방청에 특강을 나가고 있다.” 


민갑룡 청장 지명자와 인연이 깊다고 들었다.

 

“내가 청장일 때 민 지명자는 경찰청 기획단 요원이었다. 그때 경정을 막 달았을 때인데 글을 아주 잘 쓰는 친구였다. 인사과장에게 ‘누가 이렇게 잘 쓰냐’고 물어보니 ‘민갑룡 경정’이라고 알려줬다. 그때부터 경찰의 인재라고 보고 총애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찰 정책을 평가한다면.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이번 수사구조 개혁 정부 합의안을 보면 우려스러운 면이 적지 않다. 특히 검찰에 특수수사를 준 것은 문제다. 이렇게 되면 언제든 불행한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제2, 제3의 검찰 개혁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해 점수를 준다면 70점은 줄 수 있다.” 

 

민갑룡 지명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내가 청장일 때 국민의 경찰, 현장근무자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을 진행했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헬리콥터로 전국 경찰서와 파출소 등 현장을 다녔다. 울릉도에서 마라도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그렇게 해서 획기적인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수사구조 개혁이 경찰의 최대 현안이다. 민 지명자가 청장이 되면 ‘120일 작전’을 펴서 국회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까지 앞장서야만 역사에 남는 경찰청장이 될 수 있다.” 

 

민 지명자의 약점이 지방청장을 지내지 않은 것이다.

 

“신임 청장은 경찰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판 짜기를 하는 데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경찰은 국민과 활동하고 생활하는 현장근무자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이것이 경찰 조직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 

 

※ 관련기사

대한민국 역대 경찰청장 21명의 민낯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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