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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신고·초동 조치, 부산 싱크홀 대형참사 막아

부산시, 번영로 도로함몰 신고자 이팔원씨에 ‘모범시민’ 감사패 수여

부산= 김재현 기자 ㅣ sisa5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4(Sat)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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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명령 1호인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선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신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7월13일 시청 7층 접견실에서 부산 번영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발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부산시설공단에 이를 신고한 이팔원씨(51)에게 ‘모범시민’ 감사패를 수여했다.

앞서 지난 7월11일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이씨의 주의 깊은 관찰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시설공단 직원들의 적절한 초동조치로 추가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씨는 레미콘 트럭을 운행하던 중 사고지점을 지나던 차들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보고 차량을 세우고 도로를 살펴봤으며 도로 일부가 오목하게 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씨는 자동차전용도로인 번영로에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곧바로 도로관리청인 부산시설공단에 도로 함몰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시설공단이 즉시 출동해 사고지점을 살펴보니 당시만 해도 도로가 약간 주저앉은 상태로 공동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 공단 직원들은 일반적인 도로함몰 처리 매뉴얼대로 즉시 해당 차로를 통제하고 아스콘을 부어 함몰 부분을 메우는 등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아스콘으로 메우는 과정에서도 도로 처짐 현상이 계속 발생하자 정확한 함몰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지점 옆 수영강 쪽 제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도로함몰 부분이 꺼지면서 구멍이 생겼다. 한번 생긴 구멍은 점차 커지면서 지름 4m, 깊이 3.5m의 싱크홀이 만들어졌다. 쓸려나간 토사만도 50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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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로 함몰사고 장기간 지반침하가 이유…전 구간 탐사예정

 

도시고속도로 한복판에 승용차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지만, 다행히 차로를 통제하고 있어 싱크홀로 인한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개통 이후 처음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는 차량을 운행하던 중 도로함몰 징후를 발견한 이 씨의 최초 신고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설공단 직원들의 초동조치로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의 도로함몰 사고는 건설된 지 38년 된 도로의 지반이 장기간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부산시 측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번영로 원동IC 서울 방향 300m 지점은 일반 평면도로 구간으로 사고 지점 주변으로 상·하수도관이 없고 지하수 유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번 사고가 지하수나 수도관에서 유출된 물에 의해 지반이 유실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부산대 임종철 교수 등 민간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번영로 전체 구간 가운데 구조물로 이뤄진 교량과 터널 구간을 제외한 일반도로 4개 차선 40㎞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지반탐사를 시작한다.

지반탐사에는 지난해 도입한 지반탐사 차량과 내시경 장비 등을 동원해 공동 발생 원인 분석, 공동 발생 예상 지점 확인과 복구 작업도 병행한다.

1980년 개통한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는 전체 15.7㎞ 구간으로 교량과 터널, 일반 평면도로 등으로 이뤄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고속도로 구간에 이례적으로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원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0㎞씩 주요 도로와 도시철도 구간, 상·하수 관로 매설구간 등을 중심으로 싱크홀 정밀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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