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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인성과 창의성 갖춘 행복한 인재 키우겠다"

재선 성공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도전...대전 장점 최대한 살릴 것

대전 = 김상현 기자 ㅣ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8(Wed) 1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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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예상대로 강세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보수 교육감은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 경북, 대구가 전부였다. 그리고 중도 성향의 설동호 교육감이 53%의 득표율로 대전에서 당선돼 비(非)진보 교육감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4년간 초·중등 교육에서 진보 교육정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중도 성향을 선택한 대전시의 교육 방향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설 교육감은 인터뷰 내내 ‘인성, 창의, 자율’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미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물은 이 3가지를 두루 갖춘 인재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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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은 인성에서 나온다

 

“아이들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그 이유는 행복한 아이가 꿈을 꾸고 높은 성취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설 교육감은 대전시에 행복 교육을 접목하려 한다. 초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놀이통합교육’을 실시한 이유도 교육감의 철학에서 비롯했다. 이번 재임 기간에도 학교에서 문·예·체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을 ‘인성’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설명하는 인성은 어른 곤경, 선생님 존경, 부모님 효도, 질서·규칙 준수 등은 기본이고 여기에 몇 가지 더 필요한 역량을 더한다.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과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친구들과 공감·토론할 수 있는 ‘협력 역량’도 인성 교육으로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이 있어야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내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누가 시켜서 하면 그게 무엇이든 빨리 싫증이 난다. 내가 직접 계획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실천하면 가치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설 교육감은 재임 기간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급식의 질을 더 높이고 학교에 체육관을 만드는 것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설 교육감은 “2020년까지 대전시 학교 모두에 체육관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맘껏 뛰놀고 놀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선생님도 행복해야 한다. “대전시 교육청은 선생님들의 업무를 줄여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의 자율성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학생 자치활동을 강화하는 등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늘리려 한다”며 “학부모, 선생님과 상의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교복 문제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교복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아이들끼리 복장으로 경쟁하고 비교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교복 자체를 없애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편한 방식으로 개선·개량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교복 문제는 교육청에서 강요할 사안은 아니고 각 학교장님의 재량이지만 고민하고 상의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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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창의적인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에 가장 적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재로는 창의·융합인재를 꼽았다. 그러면서 예측하기 힘든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앨빈 토플러는 1970년 ‘퓨처 쇼크(Future Shock)’라는 책을 발표하면서 2000년대를 예측했다. 1971년 처음 그 책을 읽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앨빈 토플러가 아닌 어떤 위대한 미래학자도 10년 후를 예견하기 힘들다. 그만큼 변화가 빠른 세상이다.”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직면한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창의력’이라고 설명했다. 

 

설 교육감은 한밭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기업들과 함께 해외 시찰을 많이 다녔다. 이때 본 세계 시장은 무섭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기술주기가 너무 짧아졌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드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최고의 창의 제품을 만들어야 기술주기가 오래되고 영속할 수 있다”라고 창의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창의성과 인성 교육은 어릴 적부터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유치원 때 이미 인지능력과 협동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인성과 창의성이 없으면 사회생활에서 돋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암기식 주입 교육도 일정 부분 필요함을 시사했다. “필요한 것은 배우고 외워야 한다. 지식에 인성을 더하고 창의성을 보태야 한다. 지식 없는 상상은 환상, 허상, 망상에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창의인재라는 것은 수학, 과학, 인문, 예술, 인성이 결합한 융합인재다. 한 가지만 뛰어나도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는 학교 중심의 교육이었다. 물론 지금도 교육의 중심은 학교지만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해서 교육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 체험학습이 많이 필요하다. 대전은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풍부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과학교육을 진행하고, 현충원에서 애국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 인성교육에서 중요한 효를 논의할 수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도 있다. 이들을 활용한 내실 있는 교육 모델 사업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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