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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주의보…갈증 없어도 물 자주 마셔야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일본뇌염과 식중독도 조심해야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3(Mon)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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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 환자가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 환자는 551명(사망 4명)이며, 최근(7월12~15일)에 285명(52%)이 신고돼 급증세를 보였다. 온열 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일사병과 열사병이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노출돼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피로감·​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롭다. 온열 환자의 40%는 논밭·작업장 등 실외에서 12~5시에 발생했다. 5년간 65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56.4%는 50세 이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를 제시했다. 그 첫 번째는 물을 자주 마시기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마셔 체내 수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두 번째는 시원하게 지내기다.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어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한다. 몸이 더운 상태라면 시원한 물로 샤워해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세 번째는 더운 시간대에 휴식하기다. 온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인 오후 12~5시에 되도록 외부 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취한다. 이 시간에 주로 논밭이나 작업 현장 등 실외에서 온열 환자가 발생한다. 

 

폭염 속에 술이나 과다한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다. 만성질환(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투석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온열 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옷을 풀고 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리고 병원을 찾는다.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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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뇌염 경보

 

질병관리본부는 7월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모든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접종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을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식중독 예방 3가지···어패류·바닷물·휴대전화

 

여름철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은 비브리오 패혈증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5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6~10월에 발생하며 주요 감염경로는 어패류와 피부 상처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최소한 3가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어패류, 바닷물, 그리고 휴대전화다. 

 

지난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43명 중 약 70%는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감염됐다. 여름철엔 되도록 어패류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하며, 껍데기가 열린 후 5분 더 끓여 먹는 게 안전하다. 남은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한다. 

 

비브리오는 주로 바다에 살고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증식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상처를 통해 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놀이하다가 조개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다쳤다면 즉시 바닷물에서 나와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은 대부분 손을 통해 전파된다. 수많은 사람이 만진 지하철 손잡이나 승강기 버튼 등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지면 휴대전화는 여러 세균에 오염된다. 2013년 휴대전화는 변기보다 10배 더 더럽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만일 휴대전화를 만지면서 식사하면 각종 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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