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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요즘, 건강 관리법

햇볕 피하고 물 많이 마셔야…술·커피는 피하는 게 좋아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4(Tue)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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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파충류와 달리 정온동물인 사람의 체온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에서 외부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평소 36.5도, 더운 곳에서도 38도 이하를 유지한다. 

 

문제는 최근 기온이 사람 체온보다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높으면 사람은 편치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뇌·심장·​폐 등 일부 조직을 제외한 부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되도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야 체온이 더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화가 잘 안 되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짜증이 나기도 한다. 

 

따라서 되도록 실외 생활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라면 기온이 체온보다 높지는 않다. 외부에 있다면 일단 햇볕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동에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긴 옷과 머릿수건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긴 옷을 입으면 높은 습도로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오히려 체온이 높아질 수 있다. 땀이 마르면서 체온이 떨어져야 하는데, 습도가 높으면 땀 방출이 줄어들어 체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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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체온보다 높을 때 가장 괴로운 것은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부분이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곤하면 체온이 살짝 낮아지면서 잠이 온다. 그런데 외부 기온이 체온보다 높을 때는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서 외부 온도를 좀 낮춰 잠을 잘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찬 바람이 신체 특정 부위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찬바람을 맞는 신체 부위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신체는 그 부위에 온도를 높이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온열 질환에 쉽게 걸리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땀을 많이 흘린다고 열사병 등에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나 심장뇌혈관질환자, 노인, 영유아, 외부 작업자 등이다. 취약한 체온조절중추가 고온에서 망가져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자칫 40도 이상 고열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땀을 흘리는 양에 따라 건강이 좋다 또는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이상소견과 의식의 변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체온 조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체내 수분이 모자라는 시기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신체 활동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셔야 한다. 단, 너무 찬물을 마시면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술과 커피도 오히려 신체 내부의 수분을 배출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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