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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습관처럼 매일 발라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6(Thu)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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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피부는 속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투명하며 탄력이 있다. 이런 피부가 점점 늙고, 검은 반점이나 주름도 생긴다. 그 주범은 햇볕 즉 자외선이다. 특히 햇볕이 강한 여름철 피부는 더 상하기 쉽다. 

 

자외선(UV)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한다. UVC는 파장이 짧아 대기권에 있는 오존층에서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지구에 도달하지 못한다. UVA와 UVB가 사람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UVB는 UVA보다 화상을 일으키는 강도가 1000배 강하다. 또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정도도 UVA보다 세다. 따라서 UVB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을 비교해 보면 UVA가 UVB보다 100배 정도 많으므로 UVA도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선블럭, 선스크린, 선크림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에는 UVB와 UVA 차단 효과가 구분돼 적혀 있다. UVB 차단 효과는 SPF10과 같이 숫자로 표기한다. UVB의 차단 효과를 판정하는 기준은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어느 정도 막아 줄 수 있는가에 있다. 즉 자외선을 받으면 다음 날 피부가 붉어지며(홍반), 심하면 화상과 물집이 생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름철 한낮에 30분에서 45분 햇볕을 받으면 다음 날 약간의 홍반이 발생한다. 30~45분 노출로 피부에 경미한 화상을 입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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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채 30분 햇볕을 쬔 후 다음날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사람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더니 햇볕을 5시간 쬔 후에야 홍반이 발생했다면, 그 자외선 차단제 덕분에 30분에서 5시간까지 10배의 시간 동안 자외선을 더 쪼일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10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에 SPF10(자외선 차단지수 10)이라고 표시한다.  

 

우리나라 사람 중 피부가 아주 하얀 사람도 30분 정도 햇볕에 노출돼야 다음 날 경미한 화상을 입는다. 이런 사람이 오랜만에 여름휴가 때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10시간 쉬지 않고 해수욕을 즐긴다고 하자. 다음날 홍반 반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자외선 차단지수 얼마짜리의 선크림을 구입해야 할까? 10시간을 30분으로 나누면 된다. 즉 자외선 차단지수 20이면 이론적으로는 충분하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필요한 양을 충분히 바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물에 의해 씻겨나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50+(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UVA 차단 효과는 숫자 대신 ‘+’로 표시한다. UVA가 화상을 일으키는 효과는 UVB의 100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UVA 차단 효과는 피부가 UVA에 의해 검게 변화하는 것을 얼마나 잘 예방하는지에 따라 구분한다. SPF50 이상이면서 UVA 차단 효과를 의미하는 PA는 ‘+++’라고 적힌 제품을 구하면 된다. 

 

그러면 자외선 차단제는 언제, 어떻게, 얼마나 바르면 될까?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 효과 표시는 상당히 많은 양을 바른 후 시험한 결과치다. 따라서 그만한 효과를 보려면 시쳇말로 떡칠하듯이 피부에 발라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바를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권장량의 2분의 1 또는 3분의 1을 바르는 데다 땀이나 물로 씻겨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평균 2시간마다 덧발라줄 필요가 있다. 웬만한 여성용 화장품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돼 있지만, 별도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피부과 전문의들은 권한다. 또 평생 받는 자외선량의 3분의 1을 18세 이전에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가질 필요도 있다. 

 

정진호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휴가지 또는 여름철에만 바르지 말고, 연중 매일 습관적으로 바르는 게 좋다. 우리 피부가 받는 자외선의 양은 출퇴근할 때나 잠깐 볼일을 보기 위해 외출할 때와 같이 일상에서 많이 받는다. 구름이 잔뜩 낀 날에도 UVA는 우리 피부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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